메뉴 건너뛰기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영업점 모습. /뉴스1

MG새마을금고에 대해 현장조사를 해온 행정안전부의 새마을금고 혁신지원단이 최근 두 가지 권고 사항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최모 팀장의 출자 비리 사태에 연루됐던 사모펀드들의 운용사(GP)를 교체하거나, 혹은 포트폴리오(투자한 기업 지분 등 자산)를 매각하게 하라는 내용이다. 출자 비리 사태와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안부의 새마을금고 혁신지원단은 최근 새마을금고 측에 내부적으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혁신지원단은 지난해 11월 발족했으며, 당초 이달 해산할 계획이었으나 활동 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GP 교체’ 권고안은 새마을금고로부터 출자받은 운용사가 작년 최모 팀장 출자 비리 사태에 직접 연루돼 검찰로부터 약식기소 이상의 처분을 받았을 경우에 해당한다. 이 경우 펀드 출자자(LP)들은 총회를 소집해서 GP를 해임한 뒤 다른 곳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이 경우 지분율이 높은 LP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GP를 새로 앉힐 수 있다. GP는 지분을 강제 매각당하지는 않고, LP 중 하나로 남게 된다.

GP가 출자 비리 사태와 연관돼 검찰 조사를 받았음에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면, GP로 하여금 포트폴리오사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라는 게 혁신지원단의 권고 사항이다. 무혐의를 받았어도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새마을금고가 이 같은 권고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새마을금고 내에서도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투표로 뽑힌 김인 회장은 이 사태를 조용히 해결하고 넘어가고 싶어하는 반면, 행안부 출신 지도이사는 권고 사항을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새마을금고 출자 비리 사태는 지난해 발생한 형사 사건이다. 검찰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고발 등을 토대로 새마을금고의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6개월 가까이 수사했으며, 8월 박차훈 전 회장과 기업금융부 소속 최모 팀장을 기소했다.

박 전 회장은 자산운용사 대표와 새마을금고 중앙회 임원 등으로부터 총 2억58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최모 팀장은 징역 5년을, 알선수재 및 증재 혐의를 받은 최모 M캐피탈 부사장(박 전 회장 운전기사 출신)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작년 말 행안부로부터 받은 감사 관련 처분요구서에 ‘위법이나 비위 행위가 발견된 운용사는 교체하라’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최근 내부적으로 받은 추가 권고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796 “제왕절개로 딸 낳았는데 이마에 ‘칼자국’”…부모 분통 랭크뉴스 2024.05.25
25795 거짓말에 공연강행까지…논란 끊이지 않은 김호중의 15일 랭크뉴스 2024.05.25
25794 거대한 조직이 틀에 박히지 않은 ‘창의성’ 품을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5.25
25793 [주간코인시황] 연이은 미국發 호재… 이더리움, 20% 넘게 급등 랭크뉴스 2024.05.25
25792 '격노' 녹취 후폭풍‥"이러니 특검" "공수처 잘해" 랭크뉴스 2024.05.25
25791 “강형욱 욕 안했다고? ‘벌레’ 폭언도 생생” 前직원 반박 랭크뉴스 2024.05.25
25790 “송환, 아니 상봉이라도”…돌아오지 못한 ‘납북 고교생’ 랭크뉴스 2024.05.25
25789 ‘내 나라’로 믿고 살아온 지 23년…돌아오기 위해 ‘순수 외국인’이 됐다 랭크뉴스 2024.05.25
25788 김호중, 유명인인데 구속?…法판단 가른 건 “증거인멸” 랭크뉴스 2024.05.25
25787 토요일 대체로 흐린 날씨···낮 기온 25도 웃돌아 랭크뉴스 2024.05.25
25786 [K의료기기 프론티어] 프리베노틱스 “AI가 내시경 보고 위암의 씨앗 진단, 정확도 90%” 랭크뉴스 2024.05.25
25785 베를린 소녀상, 일본인도 “함께 지키겠다” 랭크뉴스 2024.05.25
25784 '장애 비하해서' 이웃 차들 긁은 30대 추가 범행 드러나 또 처벌 랭크뉴스 2024.05.25
25783 '팔로워 120만' 극우정당 28세 당대표…EU 결정적 순간 만드나 [세계 한잔] 랭크뉴스 2024.05.25
25782 “美 9000억원 핵 폭격기 안 무서워”…中 “B-21 美 스텔스 격추 가능”[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25
25781 "메신저서 아들 욕 보고 눈 뒤집혀, 레오 의혹은‥" 강형욱 해명 랭크뉴스 2024.05.25
25780 [특파원 시선] 마약·도박·살인…한국인 연루 범죄 늘어나는 태국 랭크뉴스 2024.05.25
25779 ‘김정은 초상화’는 왜 이제야 선대와 나란히 걸렸나?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5.25
25778 인천항서 외국인 1만명 파티…닭강정 6천마리 공수 비결은 랭크뉴스 2024.05.25
25777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반성 "의료체계 연구 안하고, 뭐했나 싶다"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