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1일 최저임금위 첫 전원회의 개최
“사용자·근로자 공동으로 차등 적용 위한 연구·실태 조사 진행해야”
사용자위원, 작년 이어 편의점, 숙박·음식점, 택시운송업 차등 적용 주장 할 듯

“내년 최저임금이 동결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다. 그 다음은 업종별 차등 적용이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21일 최저임금위원회 첫 전원회의에 앞서 조선비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중 한 명이다. 이날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논의를 시작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9860원으로 인상률은 2.5%였다.

이 본부장은 “현재 국내 많은 중소기업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저임금 동결이 1순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인상률이 1.42%만 되도 1만원이 넘는다. 역대 가장 낮았던 최저임금 인상률은 2021년 1.5%였다.

지난해 6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7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를 비롯한 사용자위원들이 최저임금 구분적용 필요성을 강조하는 손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조선DB

이 본부장은 “최저임금 동결이 어렵다면, 논의 2순위는 업종별 차등 적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종마다 경영 실적이 다르다”며 “장사가 잘되는 업종이 있고 안되는 업종이 있는데, 이에 맞춰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위한 연구·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연구 및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이러한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위원회에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위한 연구·실태 조사를 공식 요청해왔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 조사가 신뢰성을 가지려면 중소기업중앙회 등 사용자 측의 자체 조사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등 노동계가 참여해 조사에 나서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은 편의점, 숙박·음식점, 택시운송업 등 3개 업종의 경영이 어려웠고, 이 업종에 시범적으로 최저임금을 낮게 적용해야 한다는 안건을 최저임금위원회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이 본부장은 “올해도 사용자위원들이 편의점, 숙박·음식점, 택시운송업 등 3개 업종의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계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은 지난달 29일 “경영계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최저임금 하향’을 목적으로 한다”며 “최저임금 제도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502 북한 ‘우크라 파병’ 가능성에…미 국방부 “지켜보고 있다” 랭크뉴스 2024.06.26
21501 종부세 없애고 상속세 감면…'텅 빈 곳간·국회'가 문제 랭크뉴스 2024.06.26
21500 [줌인] 14년 만에 끝난 ‘위키리크스’ 설립자의 도피극 랭크뉴스 2024.06.26
21499 내달 중순 이후 순차 개각…'장수 장관' 교체시 중폭 전망 랭크뉴스 2024.06.26
21498 이복현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은 기업지배구조 모순” 랭크뉴스 2024.06.26
21497 “성인 욕망 담은 플랫폼”…가수 박재범 진출한 ‘온리팬스’ 대체 뭐길래 랭크뉴스 2024.06.26
21496 애플 비전프로·로레알 메이크업 로봇·파일럿 로봇의 공통점은 [테크트렌드] 랭크뉴스 2024.06.26
21495 [속보] 여야, 내일 본회의 개회 합의…7개 상임위원장 선출 랭크뉴스 2024.06.26
21494 촌철살인 '참부모' 손웅정, 제자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 랭크뉴스 2024.06.26
21493 [르포]42세 농심 너구리 지킨 '다시마' 뒤엔…A급 고집한 '평일도 삼총사'[New & Good] 랭크뉴스 2024.06.26
21492 아리셀 화재 사망자 23명 전원 부검 실시.. 20명은 지문감정 불가 랭크뉴스 2024.06.26
21491 ‘23명 사망’ 아리셀 화재, 중대재해법 입건 3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4.06.26
21490 노벨 경제학상 16명 경고…“트럼프 재선시 인플레이션 재점화” 랭크뉴스 2024.06.26
21489 강형욱 "참담함 느껴, 회사 접는다…성실히 조사 임해 진실 밝힐 것" 랭크뉴스 2024.06.26
21488 [단독]대통령실, 비서관 5명 대거 인사 검증···박성중 전 의원 과기부 장관 유력 검토 랭크뉴스 2024.06.26
21487 또 다시 한동훈 때린 홍준표 “어설픈 판단으로 어깃장…정치 잘못 배워” 랭크뉴스 2024.06.26
21486 고진영과 경기때도 담배 문 女골퍼…팬이 담배 내밀자 사인 쓱쓱 랭크뉴스 2024.06.26
21485 [단독] 홍준표 “한동훈 면담 두 번 거절…어린 애가 설치는 게 맞나” 랭크뉴스 2024.06.26
21484 이번에는 약사 집단행동? "다이소는 세븐에이트 염색약 팔지마" 랭크뉴스 2024.06.26
21483 제자에 “사랑하고 또 사랑해”…신임 교총 회장 ‘손편지’ 논란 확산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