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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내 손꼽히는 '기술통'
메모리·배터리 성장 주역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21일 삼성전자(005930) 반도체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삼성그룹 내 최고의 '기술통'으로 손꼽힌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전 부회장은 LG반도체 D램 개발팀 출신이다. 1999년 반도체 빅딜로 회사가 현대전자에 흡수합병되자 2000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설계팀장, 2009년 D램 개발실장을 맡으며 입지를 다졌고 2014년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 메모리사업부장 시절 전 부회장은 20나노 이하 미세 공정 개발을 주도했다. 2012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연간 4조 원대까지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3조 원대까지 회복했고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당시 스마트폰 시장이 줄어들며 적자를 기록하는 등 난관에 봉착해있던 삼성SDI의 사업 구조를 ESS나 자동차 등 중대형 배터리로 옮기면서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전 부회장이 부임한 해에 삼성SDI는 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DS 부문장에 위촉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 동안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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