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공의 복귀, 매우 극소수에 그쳐”
“합리적 이성에 근거해 복귀해야”
‘판사 회유’ 주장에는 비판 목소리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미복귀한 전공의에 대한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전공의들이 이성적 판단에 따라 복귀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전공의 복귀 현황에 대해 “오늘이 지나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지만, 복귀한 전공의가 아주 극소수에 그친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딱 3개월하고 하루 된 날이다.

박 차관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처분이 불가피하다”며 “현장을 떠난 사유가 개인마다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복귀자와 미복귀자 사이에 분명한 차이를 둬야 하는 점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향후 추가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저희한테 복귀를 문의하는 전공의들도 있는데, 이분들이 마음 편히 돌아올 여건과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정부가 노력하겠다. 전공의들이 합리적 이성에 근거해서 판단하고, 복귀에 용기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공의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의대 교수나 대한의사협회와는 비공식적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데, 전공의들과 대화가 어렵다”며 “전공의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드러눕는 ‘탕핑’을 나름의 투쟁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의대 증원 이슈는 사실상 일단락 됐으니 정부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 대화의 장에 나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의사단체를 향해서는 ‘조건 없는 대화’를 재차 제의했다.

박 차관은 “현실적으로 받기 어려운 ‘증원 원점 재검토’ 같은 조건을 따지지 말고 만나자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조건 없이 대화하자고 한다면 정부는 오늘 당장에라도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박 차관은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판사를 향해 ‘정부에 회유당했다’고 주장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임 회장은 “(기각한) 판사가 대법관 자리를 두고 회유됐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박 차관은 “객관적 근거를 찾기 어려운, 매우 부적절한 주장”이라며 “의협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입장에서 이 발언이 적절했는지, 법 테두리 안의 공익적 활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100 한미일 밀착에 한일중 정상회의체 복원…한중관계 개선도 주목 랭크뉴스 2024.05.23
25099 하반기 인하 열어둔 한은… 시장선 “덜 매파적이었다” 랭크뉴스 2024.05.23
25098 '1~2표 이탈?' 폭발한 김웅 "국민의힘 아니고 尹 내시집단" 랭크뉴스 2024.05.23
25097 수류탄 사고 훈련병 어머니 "남은 아이들 심리치료 신경써달라" 랭크뉴스 2024.05.23
25096 민주당 2만 명 탈당 행렬... "포기 말고 혼내달라" 만류 편지까지 쓴 이재명 랭크뉴스 2024.05.23
25095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시민도 여야도 한데 모여 랭크뉴스 2024.05.23
25094 공모주 뜨겁네… 노브랜드, 상장 첫날 거래대금 1위 랭크뉴스 2024.05.23
25093 경복궁 낙서 테러 배후 ‘이 팀장’ 검거…불법 사이트 운영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23
25092 '간첩누명' 재일동포 50년만에 무죄…딸은 父 대신 펑펑 울었다 랭크뉴스 2024.05.23
25091 돌아갈 수 없는 ‘그 가정’…쉼터서도 내몰리는 ‘가정 밖 청소년’ [취재후] 랭크뉴스 2024.05.23
25090 유인촌 “안무 저작권 보호해야”…‘음반 사재기’ 조사 중 랭크뉴스 2024.05.23
25089 검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최재영 목사 출국정지 랭크뉴스 2024.05.23
25088 정부, 반도체 '쩐의 전쟁' 가세… 26조 투입·용인 산단 2030년 가동 랭크뉴스 2024.05.23
25087 “제발 꿈이었으면…” 수류탄 폭발 숨진 훈련병母 비통 심경 랭크뉴스 2024.05.23
25086 병원 떠나 생활고 겪는 전공의들…"생계지원금 1646명 신청" 랭크뉴스 2024.05.23
25085 “S커브에 올라탄 LG이노텍…LG전자는 ‘세계 100대 브랜드’ 진입 기대” 랭크뉴스 2024.05.23
25084 서울, 세계 1000대 도시 중 615위 그쳐...이유는 “공기 나쁘고, 극한의 날씨” 랭크뉴스 2024.05.23
25083 한일중 정상회의, 26~27일 서울서 개최…“3국 협력 복원 분기점” 랭크뉴스 2024.05.23
25082 친정에 칼 꽂은 삼성 前특허수장…"혐오스럽다" 美법원도 철퇴 랭크뉴스 2024.05.23
25081 ‘트럼프 측근’ 매카시 前 하원의장 방한… SK·현대차·LG 만났다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