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1일 오전 1시 기준 잔여석 6043석 나와
장당 23만 원인 VIP석 포함 12억 원 손실
콘서트까지 남은 이틀간 취소 더 나올 듯
'위약금 두려워 콘서트 강행하나' 비판도
주최 KBS, 출연진 등 잇따라 '손절' 나서

[서울경제]

뺑소니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인기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김호중 콘서트의 취소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해당 콘서트는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수료 부담이 사라지자 총 2만석 가운데 6000개 이상의 잔여석이 발생하고 있다.

21일 티켓 판매처인 멜론은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김호중의 콘서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 정책 변경 사실을 알렸다.

변경 전 환불 규정에 따르면 관람 1~2일 전까지 취소 수수료는 티켓 금액의 30%였지만, 주최 측은 취소 수수료 전액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환불 정책 변경 이전 예매 취소 관객들도 수수료 전액을 별도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환불 정책이 변경되자 취소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1일 오전 1시 기준 23일 콘서트의 잔여 좌석은 VIP석 51석, R석 1009석, S 석 1583석, A석 453석으로 총 3096석이었다. 24일 콘서트의 잔여 좌석은 VIP석 203석, R석 1009석, S석 1583석, A석 453석으로 총 2947석이다.

이틀간 총 2만석 중 6043석이 이미 취소된 상황이라 손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장당 23만 원인 VIP석의 양일 취소 액수는 5842만원이다. 21만원인 R석은 4억7817만 원, 19만 원인 S석은 5억6069만 원, 15만 원인 A석은 8415만 원어치가 취소됐다. 12억 원 이상의 표가 취소된 것이다. 콘서트까지 남은 이틀 동안 추가로 취소표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손실액은 더욱 클 전망이다.

취소표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소속사는 공연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 자체를 취소한다면 티켓값 환불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에 대한 위약금 또한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일자를 미룬 것도 콘서트를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공연 진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최사였던 KBS가 김호중에 대한 출연자 교체 요구가 묵살되자 아예 발을 빼기로 하면서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했다.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등과 함께 공연을 하기로 한 KBS교향악단 또한 공연에서 빠질 예정이다.

18일 오후 가수 김호중(33)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인근에 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쪽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그는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지만 사고를 내기 전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되기도 했으며, 사고 직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거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은 뒤 경찰에 대신 자수한 정황도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소변 감정 결과 김호중에게서 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음주대사체가 검출됐다는 소견을 내놓기도 했다.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자 지난 19일 김호중은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음주운전을 했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과 김호중의 소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신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은 음주 운전 사고가 난 뒤 시간이 경과돼 운전자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경우 음주운전 당시의 농도를 추정할 수 있는 방식인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김호중의 혐의를 입증할 방침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089 검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최재영 목사 출국정지 랭크뉴스 2024.05.23
25088 정부, 반도체 '쩐의 전쟁' 가세… 26조 투입·용인 산단 2030년 가동 랭크뉴스 2024.05.23
25087 “제발 꿈이었으면…” 수류탄 폭발 숨진 훈련병母 비통 심경 랭크뉴스 2024.05.23
25086 병원 떠나 생활고 겪는 전공의들…"생계지원금 1646명 신청" 랭크뉴스 2024.05.23
25085 “S커브에 올라탄 LG이노텍…LG전자는 ‘세계 100대 브랜드’ 진입 기대” 랭크뉴스 2024.05.23
25084 서울, 세계 1000대 도시 중 615위 그쳐...이유는 “공기 나쁘고, 극한의 날씨” 랭크뉴스 2024.05.23
25083 한일중 정상회의, 26~27일 서울서 개최…“3국 협력 복원 분기점” 랭크뉴스 2024.05.23
25082 친정에 칼 꽂은 삼성 前특허수장…"혐오스럽다" 美법원도 철퇴 랭크뉴스 2024.05.23
25081 ‘트럼프 측근’ 매카시 前 하원의장 방한… SK·현대차·LG 만났다 랭크뉴스 2024.05.23
25080 “사람마다 생각 다른” ‘노동법원’ 정부 논의 시작…노동부·법무부 차관 회동 랭크뉴스 2024.05.23
25079 AI칩 팔아 35조원 번 엔비디아…“차세대 산업혁명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4.05.23
25078 고물가에 실질소득 7년 만에 최대 감소···‘적자가구’ 비율 2019년 이후 최대 랭크뉴스 2024.05.23
25077 1억 깎아 '월세 3.5억' 입찰, 성심당은 받았는데‥'반전' 랭크뉴스 2024.05.23
25076 정부, 반도체 산업에 26조원 지원···산은 통해 17조원 저리대출 랭크뉴스 2024.05.23
25075 조국 "盧 윽박지르던 검사들 어디서 뭐하나" 실제 찾아봤더니‥ 랭크뉴스 2024.05.23
25074 “김호중, 인사 안 한다고 날 30분 팼다”…뺑소니 이어 학폭 의혹 랭크뉴스 2024.05.23
25073 [영상] 멕시코 대선 후보 유세 중 강풍으로 무대 붕괴…9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23
25072 ‘3조 대어’ 에코비트 예비입찰 임박... 금융기관은 시큰둥, 왜? 랭크뉴스 2024.05.23
25071 이재명 "연금개혁 여당안 수용, 21대서 처리하자"... 尹과 영수회담 제안 랭크뉴스 2024.05.23
25070 경복궁 담벼락 낙서 배후 ‘이 팀장’ 잡았다···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