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적 호전 등 전망에 낙관론 확산
증권사들 최고 3110까지 제시
일각선 "불확실성 여전" 지적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코스피지수가 연내 3000을 넘어설 수 있다는 증권사의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하반기께 본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달 17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경우 하반기 코스피가 31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고 동결만 하더라도 코스피가 295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비용 부담이 줄어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오를 수 있다”며 “올해는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첫해인데 기존에는 지수가 평균적으로 연 16%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금리가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 내에서 특히 성장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7일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7월로 관측하면서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업계 최고 수준인 3110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한화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도 금리 안정 가능성과 함께 미중 갈등의 수혜, 기업 실적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 등을 호재로 들며 하반기 코스피 최고점을 3000으로 최근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 전망치를 대폭 올려 잡는 것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최근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지난해 말에만 해도 주요 증권사 중 올해 코스피 고점을 3000 이상으로 본 회사는 대신증권 한 곳뿐이었다. 코스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2년 6개월 동안 한 번도 3000을 넘은 적이 없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뒤 7월부터 단행할 경우 코스피의 저점이 2500선으로 높아지면서 3분기부터는 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올해 코스피 고점으로 2900을 제시한 상상인증권의 김용구 연구원은 “미 경기가 하반기에 정점을 지나는 상황은 불가피하다”며 “고물가·고금리 누적 효과가 글로벌 수요 회복보다 더 클 경우 코스피 상장사의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198 "공부 좀" "내가 더 잘했지" 고성·조롱 터져 나온 법사위... 방송3+1법 야당 단독 처리 랭크뉴스 2024.06.25
21197 지도부 출사표도 ‘명비어천가’… 일극체제 더 세졌다 랭크뉴스 2024.06.25
21196 [속보] 경찰, 화성 화재 공장 박순관 대표 등 5명 입건·출국금지 랭크뉴스 2024.06.25
21195 서학개미의 힘…지난해 미국 투자액 158조원↑ 랭크뉴스 2024.06.25
21194 ‘핵무장’ 불 지핀 나경원 “한동훈 방식은 어정쩡…나약한 사고 깨야” 랭크뉴스 2024.06.25
21193 얼차려 사망 유족에 “운명이라 생각하라”…하나회 출신 막말 랭크뉴스 2024.06.25
21192 ①외국인 다수 ②시신 확인불가 ③대조 DNA 부재… 빈소도 못 차린 화성 화재 랭크뉴스 2024.06.25
21191 [속보]서울성모병원, 가톨릭의대 교수들 휴진 '유예' 결정 랭크뉴스 2024.06.25
21190 ‘인공치아 소재社’ 하스 일반 청약에 8조원 뭉칫돈… 내달 3일 상장 랭크뉴스 2024.06.25
21189 얼빠진 하나회 출신 “얼차려 사망, 유족은 운명이라 생각하라” 랭크뉴스 2024.06.25
21188 폐지수집 이제 그만… 서울시, 안정적 일자리 제공 랭크뉴스 2024.06.25
21187 [단독]리튬전지 같은 ‘화학반응열’ 화재 가파르게 늘었다···샌드위치 패널 화재도 매년 3000건 랭크뉴스 2024.06.25
21186 "애들 아빠는 보게 해줘야죠!" 유족 모르게 부검? '발칵' 랭크뉴스 2024.06.25
21185 엔비디아 급락에 관련 ETF도 ‘주르륵’… 고점 물린 개미 어쩌나 랭크뉴스 2024.06.25
21184 이종섭 "입법청문회 불러다 진술 강요… 야당의 직권남용 아닌가" 랭크뉴스 2024.06.25
21183 [속보]서울 이문동 아파트 건축현장에 화재···검은 연기 치솟아 랭크뉴스 2024.06.25
21182 "신원 확인 늦어져 빈소도 못 차려"… 두 번 우는 화성 화재 유족들 랭크뉴스 2024.06.25
21181 화성 리튬공장 화재 이 시각 현장…시신 추가 수습 [사사건건] 랭크뉴스 2024.06.25
21180 화성 공장 화재 “2020년 소방시설 불량…리튬 보관량 초과도” 랭크뉴스 2024.06.25
21179 공수처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