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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 오판 가능성”… 정부 인사 첫 언급
국힘 “김정숙 특검” 민주 “색깔론”
외교부 “인도, 김 여사 초청 안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해 “북한의 의도를 전적으로 믿는다면 우리에게 대단히 부정적인 안보상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의 대북관과 관련해 “정세를 오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자평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묵은 색깔론”이라고 맞섰다.

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문 전 대통령 회고록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북한의 의도를 전적으로 믿는 건 대단히 부정적인 안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 후 현 정부 고위급 인사가 내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장관은 1938년 영국과 독일 사이에 체결된 뮌헨협정을 예로 들며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을 지나치게 신뢰했다고 짚었다. 그는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가 아돌프 히틀러를 전적으로 신뢰해 유화정책을 펼친 결과로 히틀러가 이듬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며 “북한의 의도와 북한 정권의 군사적 능력은 냉혹하게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취지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서는 “협상 실패의 책임은 북한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북한의 소극적인 협상 자세 때문”이라며 “북한 비핵화의 실패를 동맹국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관련한 내용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 외교”라고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한국 외교부가 김 여사의 방문 의사를 인도 측에 먼저 타진했으며, 약 4억원의 예산이 들었다는 2022년 국정감사 내용을 소환하면서 특검 필요성까지 거론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혈세 탕진으로 지탄받은 김 여사의 ‘타지마할 버킷리스트 챌린지’가 어떻게 배우자의 단독 외교냐”라고 말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색깔론’을 앞세운 정략적 정치공세를 벌이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날 인도 측에서 당초 김 여사를 초청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도 측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디왈리 축제에 우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초청했지만 우리 측은 여타 외교일정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통보했다”며 “인도는 다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했고 우리 측은 문체부 장관의 행사 참석을 추진한 바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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