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무부 "새 대통령 선출과정서 인권·자유 위한 이란인 투쟁 지지"
국방장관 "지역안보에 큰 영향 있다고 안 봐…미군태세 변화없어"
백악관 "제재 때문에 사고 발생? 안전문제는 전적으로 그들 책임"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해 국무부 차원의 성명을 내고 공식 애도를 표했다.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부 장관, 다른 정부 대표단 일원이 사망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애도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란이 새 대통령을 선출함에 따라 우리는 인권 및 근본적인 자유에 대한 이란 국민 및 그들의 투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공식 외교 관계가 없는 상태다.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오스틴 미 국방장관
[워싱턴 AFP=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매우 불행한 헬기 추락"에 의한 사망이라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현단계에서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해 어떤 통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란 사람들이 조사하고 있고, 할 것이며, 우리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그 추락 사고에서 한 역할은 없다"며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우리의 군사대비 태세에 관해 발표할 것이 없다"며 "현 단계에서 꼭 광범위한 지역 안보상 영향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추락 전 헬기에 앉아 있는 이란 대통령
(이란 AFP=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왼쪽)이 19일(현지시간)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기 위해 헬기에 탑승해 있다.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을 태운 헬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 [이란 국영TV IRINN 캡처] 2024.05.20 [email protected] [2024.05.20 송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역시 브리핑에서 "이란 대통령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며 "충돌 사고 발생 배경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확인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역내 안보 저해 행위에 있어서는 이란의 책임을 계속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보좌관은 장례식 정부 조문단 파견 여부에 대해선 "오늘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했고, 미국의 제재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란측의 반발에 대해선 "전적으로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사고의 원인은 현재로서는 적어도 우리에게는 불명확하다"며 "그러나 안전 문제는 전적으로 그들의 책임이며, 그 같은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다만 이란 정권이 이 같은 문제로 미국을 탓하는 자체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란 차기 대통령 구도와 관련해선 "최고지도자가 결정할 것이며, 그가 이른바 '선거'에 유일한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으며, 이란 역시 그런 차원에서 미국의 행동에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정부로부터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 수색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받았고 기꺼이 도울 의지도 있었으나 주로 수송 관련 문제 때문에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19일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로 이동하다 헬기가 산악지대에 추락하면서 다른 탑승자들과 함께 사망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836 사자마자 되팔아도 2배···에르메스 버킨백의 ‘미친 경제학’ 랭크뉴스 2024.06.24
20835 음주 뺑소니에 스러진 22세 청년... 5명 살리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6.24
20834 “희뿌연 연기와 폭음이”…제보영상으로 본 화재현장 랭크뉴스 2024.06.24
20833 중학생과 성관계하고 부모 협박한 명문대생... "교활해" 재판부도 질타 랭크뉴스 2024.06.24
20832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지난주에도 폭발…회사는 쉬쉬 입단속만” 랭크뉴스 2024.06.24
20831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날려”…올 들어 5번째 랭크뉴스 2024.06.24
20830 리튬전지 화재 특성은?…“열폭주현상으로 진화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24
20829 15초 만에 번진 불…희생자들, 소화기로 불 끄려 했었다 랭크뉴스 2024.06.24
20828 [속보] 합참 "대남 오물풍선 또다시 부양"…김여정 경고 사흘만 랭크뉴스 2024.06.24
20827 “15초만에 연기가 작업실 뒤덮어…실종자 1명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6.24
20826 검찰, 성폭행 미수 의혹 배드민턴 국대 출신 유연성 무혐의 랭크뉴스 2024.06.24
20825 “전쟁터 같았다”…자욱한 연기·섬광·폭발음 뒤덮인 화성 공장 화재 현장 랭크뉴스 2024.06.24
20824 보름만에 또…합참 “北, 대남 오물풍선 또 부양” 랭크뉴스 2024.06.24
20823 北, 대남 오물풍선 또 살포…이달만 네번째 랭크뉴스 2024.06.24
20822 22명 숨진 화성 배터리 공장…“지난주에도 화재 났다” 증언 나와 랭크뉴스 2024.06.24
20821 국회서 고함 질러 퇴장당한 김용원 인권위원···“국회가 구태 벗지 못했더라” 남 탓 랭크뉴스 2024.06.24
20820 권익위, '김여사 명품백' 종결 의결서 불발… 일부 위원 반발 랭크뉴스 2024.06.24
20819 [속보]북한 오물풍선 추정 물체 남으로 이동 중 랭크뉴스 2024.06.24
20818 [속보] 합참 “北, 5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이달만 네번째 도발 랭크뉴스 2024.06.24
20817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날려”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