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초선 당선인과의 만찬에서 “내가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격려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최근 공개 행보를 다시 시작한 김건희 여사도 당선인들을 맞이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된 만찬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선인들에게 “이번 선거 결과가 예상 밖으로 나온 상황에서 부산이 너무나도 큰 역할을 했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서 정국을 잘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108석을 얻는 참패를 했다. 하지만 부산 18석 중 17석, 경남 16석 중 13석, 울산 6석 중 4석을 각각 얻어 PK는 거의 석권하는 결과를 얻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PK에서 선전한 덕에 개헌 저지선(100석)을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지 않느냐”며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서 책임감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소수당이지만, 제가 대통령이지 않느냐”며 “대통령실도 여러분과 힘을 합쳐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또 “당과 소통을 많이 하고 의견도 많이 받아들이겠다”며 “당이 제시하는 좋은 정책은 우리 정부가 열심히 경청하고 또 반영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초선이든 누구든 언제든지 만나겠다”며 소통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예산 편성권 등 헌법상 대통령 권한이 있는데, 당이 민심을 살펴 건의하면 반영하고 당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당선인들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건의도 있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특히, 한 참석자가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하자 윤 대통령이 “나는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 국정 운영에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최근 일각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설과 맞물려 제기된 ‘윤 대통령 탈당설’을 사실상 부인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날 만찬 행사엔 최근 공개 행보를 재개한 김건희 여사도 잠시 참석했다. 김 여사는 티셔츠와 같은 비교적 편안한 옷차림을 한 채 당선인들에게 다가가 “선거를 치르는데 고생이 참 많으셨다”, “건강은 좀 괜찮으시냐”, “선거를 치르느라 체중이 많이 빠지지 않으셨나”며 인사를 건넸다. 한 참석자는 “딱딱한 격식을 차리기보다는 소탈하게 맞아주셨다”고 전했다. 다만 김 여사는 식사는 함께하지 않고 인사만 한 뒤 동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쯤 시작해 3시간가량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국민의힘 비례대표 초선 당선인과도 저녁을 함께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277 ‘당대표 연임’ 노리는 이재명, 이르면 24일 대표직 사퇴 랭크뉴스 2024.06.23
20276 한동훈 "민심 거스를 순 없다…당대표 되면 채상병특검법 발의" 랭크뉴스 2024.06.23
20275 이재용·최태원·구광모…'AI 혁명 최전선' 실리콘밸리 총출동 랭크뉴스 2024.06.23
20274 조국혁신당 "전대 의미는 자강…민주당과 경쟁할 수밖에" 랭크뉴스 2024.06.23
20273 "국힘 불참 땡큐!"...민주, '원맨쇼 청문회' 기세 업고 채상병 특검 밀어붙인다 랭크뉴스 2024.06.23
20272 박세리·박수홍·장윤정…잇따른 부자간 재산문제 “어린 시절부터 법적 장치 강화해야” 랭크뉴스 2024.06.23
20271 조국혁신당 "민주당 선의에 기대 못해" 랭크뉴스 2024.06.23
20270 여야 원 구성 또 결렬…추경호 “내일 의총서 결정” 랭크뉴스 2024.06.23
20269 조국·이준석 손 잡을까… 공동교섭단체 고민 많아진 소수 정당들 랭크뉴스 2024.06.23
20268 이재용·최태원·구광모, 연이어 미국행… AI‧반도체 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6.23
20267 선 넘는 푸틴-김정은 밀착... 尹-나토 단호한 대응에 달렸다 랭크뉴스 2024.06.23
20266 늙고 낡은 변두리 아파트···대학 축구부 입주로 놀라운 변화[일본 위기도시를 가다①] 랭크뉴스 2024.06.23
20265 사료값 뛰고 소값은 폭락…한우 농가 “한 마리 팔 때마다 200만원 손해” 랭크뉴스 2024.06.23
20264 한동훈 출사표 “워밍업 필요 없다… 당정관계 수평적으로” 랭크뉴스 2024.06.23
20263 김호중처럼···음주운전 적용 못한 ‘음주 뺑소니범’ 실형 선고 랭크뉴스 2024.06.23
20262 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대 교수 근로자 아니라고? 헌법소원 제기할 것” 랭크뉴스 2024.06.23
20261 한동훈, 당 대표 출마 "수평적 당정관계 정립‥채상병 특검 추진할 것" 랭크뉴스 2024.06.23
20260 ‘당대표 연임’ 노리는 이재명, 이르면 내일 대표직 사퇴 랭크뉴스 2024.06.23
20259 한동훈 "與대표 되면 채상병특검법 발의…수사종결 조건 안 걸겠다" 랭크뉴스 2024.06.23
20258 한동훈 “국민의힘, 채 상병 특검 반대할 수 없다…자체 특검법 추진해야” 랭크뉴스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