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ICC 검사장 “네타냐후·신와르에 형사 책임 있다”
이스라엘 “역사적 수치” 하마스 “말살 부추긴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 24일 텔아비브 국방부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동시에 청구했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하마스의 야히야 신와르 최고지도자와 무함마드 데이프·이스마일 하니예에 대한 체포영장을 전심재판부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칸 검사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장관에 대해 “지난해 10월 8일부터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자행된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 지시,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활용해 ICC 조약인 로마 규정 다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 지도부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민간인 수백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최소 245명의 인질을 억류한 혐의가 적용됐다. 칸 검사장은 인질 강간, 고문 등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하마스 지도부에 있다고 봤다.

칸 검사장은 “국제법과 전쟁법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수많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필수품을 고의로 박탈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인질을 잡거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11년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연설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반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하마스 살인범과 강간범들은 반인도적 범행을 저질렀다. 검사장은 우리 총리와 국방장관을 하마스의 나치 괴물처럼 언급했다”며 “영원히 기억될 역사적 수치”라고 비난했다.

하마스 고위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로이터통신에 “처형자(이스라엘)와 희생자(팔레스타인)를 동일시하는 것이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을 말살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366 화성 화재 공장에 외국인 근로자 보낸 업체 “아리셀, 불법 파견 인정해야” 랭크뉴스 2024.06.26
21365 회초리 든 조련사, 화난 코끼리에 그만…비극적 최후 맞았다 랭크뉴스 2024.06.26
21364 엔비디아 4거래일 만에 반등… 시총 3조달러 회복 랭크뉴스 2024.06.26
21363 대형견 입마개 요구에 "딸도 묶어라"…12만 유튜버 결국 사과 랭크뉴스 2024.06.26
21362 인천 송도 상수도관 파열 여파로 '식수대란'…기나긴 배급줄 랭크뉴스 2024.06.26
21361 컬러복사기로 만든 '공돈' 25만원 복권 사는 데 쓴 50대男…결말은 랭크뉴스 2024.06.26
21360 “가해자나 공개해”… 밀양시장 사과에도 여론 ‘폭발’ 랭크뉴스 2024.06.26
21359 ‘이스라엘인 안돼’ 日 호텔, 투숙객 예약 거부해 논란 랭크뉴스 2024.06.26
21358 美 엔비디아 4거래일 만에 5% 급반등…시총 3조달러 회복 랭크뉴스 2024.06.26
21357 반격 나선 대만, 中 오프셋 인쇄판에 최대 77% 관세 부과 결정 랭크뉴스 2024.06.26
21356 "황재균 이혼했대" 야구 중계진 뜬금 발언…지연 보인 반응은 랭크뉴스 2024.06.26
21355 “밤새 아무런 안내도 없어”… 비보에 잠 못 이룬 가족들 랭크뉴스 2024.06.26
21354 [오늘의 별자리 운세] 6월 26일 수요일 랭크뉴스 2024.06.26
21353 우크라, EU 가입협상 개시…정식 회원국까진 '험로' 랭크뉴스 2024.06.26
21352 '러브 액츄얼리' 짝사랑 소년, 일론 머스크 전 부인과 결혼 랭크뉴스 2024.06.26
21351 "선지 씻어서 다시 손님상에"…한 달 전 위생검사 받았지만 랭크뉴스 2024.06.26
21350 인천 송도서 식수대란…길게 늘어선 ‘식수 배급줄’ 진풍경도 랭크뉴스 2024.06.26
21349 美 6월 소비자 신뢰 하락…"노동시장 약화 시 추가 하락" 랭크뉴스 2024.06.26
21348 산넘어 산… 내부 경쟁자 없는 李, 가장 높은 산은 李 랭크뉴스 2024.06.26
21347 전여옥 "한동훈, 당에 내부총질 시작…尹 '20년 형 노릇' 헛일"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