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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발 덮개와 입마개를 씌운 새끼 호랑이를 관람객의 무릎에 억지로 앉혀놓고 사진을 찍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켰다.

20일 중국 매체 소상신보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SNS 웨이보에 쓰촨성 이빈시의 동물원에서 직원들이 관광객들과의 사진 촬영을 위해 입마개를 씌우고 할퀴지 못하게 발 덮개가 신겨진 새끼 호랑이를 관람객의 무릎에 앉혀놓는 영상이 게재됐다.

관람객은 몸부림치는 새끼 호랑이를 안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동물원은 사진촬영 비용으로 1인당 50위안(약 9300원)을 받았다. 호랑이 외에 새끼 사자도 안고 사진을 찍을 경우 20위안(약 3700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끼호랑이 기념사진이 퍼지면서 중국 내에서도 “명백한 야생동물 학대”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 매체들도 해당 동물원의 새끼 호랑이들이 관광객들에 의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동물원 관계자는 “공원에서 새끼 고양이와 함께 사진이 있는 이벤트가 있었으나 현재는 수정됐다”고 해명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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