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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영상물 제작·유포···피의자·피해자 모두 서울대 출신
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n번방 퇴출' 퍼포먼스에 참여한 한 시민이 '성착취 카르텔 박살내자'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서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

후배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남성이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가해자와 20여명의 피해자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확인됐다.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박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수만 20여 명에 육박하는데 이들 중 12명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A씨는 영화예매 정보를 얻기 위해 휴대폰에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이 텔레그램을 통해 A씨의 얼굴이 합성된 수십 장의 음란 사진과 동영상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몇 달 후 A씨는 같은 학과에 똑같은 피해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추가 피해자는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 여성들은 직접 가해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란물 합성에 이용된 사진이 메신저의 프로필 사진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공통으로 저장된 연락처에 박 씨가 겹치는 것을 알아챘다.

박 씨는 학교를 10년 이상 다니면서 피해자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 중 12명은 남성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6개월 뒤 “혐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사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포렌식으로도 관련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에도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이 와중에도 가해자는 버젓이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피해자들은 마지막으로 법원을 찾아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신청을 했다. 그 결과, 법원은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 타당하다며 수사기관들의 판단을 뒤집었다.

결국 올해 가해자에 대한 재판이 열렸고 경찰도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지난달 3일을 박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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