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기독교복음선교회, 이른바 JMS 교주 정명석 씨.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이 선고됐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요.

항소심 재판부가 주요 증거였던 성폭행 피해 당시 녹음 파일을 정명석 씨 변호인 측에 복사할 수 있게 허용하면서 피해자가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JMS 교주 정명석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메이플 씨는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폭로하면서, 당시 상황이 담긴 녹음 파일도 수사기관에 제출했습니다.

[메이플(2022년 3월)]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제가 죽기 전 하늘이 제게 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녹음 파일은 주요 증거가 됐고, 정 씨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정명석/JMS총재(2022년 10월)]
<혐의 인정하십니까? 성폭행 혐의 인정하세요?> "..."

JMS 교주 정 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녹음 파일 진위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파일을 복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녹음 파일을 언제든지 열람 가능하고 내용을 적을 수도 있다면서 파일을 복사하는 건 2차 가해를 우려해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심 재판부가 지난달 정 씨 측의 방어권 행사를 위한 요청을 막을 수 없다며 파일 복사를 허용했습니다.

메이플 씨는 JMS 측의 2차 가해 우려에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메이플-대전고법 재판부 연구원 (2024년 4월 19일 전화통화)]
"그 파일을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으면 뭘 하는지 잘 알 수 없잖아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 "저 더 이상‥ 더 이상 안 할래요. 너무 힘들어요. 저도 제 삶을 살아야 되거든요."

검찰과 피해자 측의 반대에도 법원 허가에 따라, 정 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3곳 모두 지난 7일 100분가량의 녹음 파일을 모두 복사해 갔습니다.

[김도형/단국대 교수(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특히나 피해자가 직접 전화를 해서 울면서 호소를 해도 이것마저 무시를 하고.. 이 재판부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뭔지 되묻고 싶습니다."

메이플 씨와 피해자 모임 측은 벌써 JMS 신도들 사이에 녹음 파일이 유출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파일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변호사들을 특정해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도형/단국대 교수(JMS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일부 신도가) 약 100분가량 길이의 분량을 전부 다 들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 변호인 측은 피해 당시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녹음 파일 복사가 필요하며, 유출 의혹과 관련해선 "따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482 동성애 불법화한 카메룬 대통령의 딸, SNS에 커밍아웃해 파장 랭크뉴스 2024.07.04
20481 국토부, 65세 이상 버스·택시·화물기사 자격유지 강화 검토 랭크뉴스 2024.07.04
20480 [단독] 이진숙도 ‘이태원 참사 기획설’…“MBC·KBS 청년들 불러내” 랭크뉴스 2024.07.04
20479 목포에서 바다 수영하다 물에 빠진 10대 심정지 랭크뉴스 2024.07.04
20478 이진숙, 5·18 왜곡글에 ‘좋아요’ 누르고…“한·일은 자유주의 동맹국” 랭크뉴스 2024.07.04
20477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 성과급 최대 75%…“한파 끝났다” 랭크뉴스 2024.07.04
20476 [단독]文청와대 출신 100명 치맥…"시점 미묘하다" 말 도는 까닭 랭크뉴스 2024.07.04
20475 시청역 참사 현장에 두고 간 ‘모욕 쪽지’…경찰 수사한다 랭크뉴스 2024.07.04
20474 [혼돈의 노란봉투법]② 노조 불법 파업해도 손해배상 불가… “무법천지” 우려 랭크뉴스 2024.07.04
20473 ‘밟았나 안 밟았나’ 급발진 논란에…주목받는 ‘페달 블랙박스’ 랭크뉴스 2024.07.04
20472 주진우, 채 상병 순직 '장비손괴' 비유‥야당 "사람이 장비인가" 랭크뉴스 2024.07.04
20471 [단독] 홍수 예방 시설 기준, 18년 전 일본 자료 베끼고 방치 랭크뉴스 2024.07.04
20470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논란'에 시민단체 토론회…"본질은 폭력" 랭크뉴스 2024.07.04
20469 시청역 사고 운전자, 벌점 최소 810점… 면허취소 6배 랭크뉴스 2024.07.04
20468 尹 대통령 “갈등·대립이 우리 사회 미래 위협... 역사관·국가관·안보관 바로 세워야” 랭크뉴스 2024.07.04
20467 손아카데미 학부모들 "한번도 체벌 없었다…과한 관심 생업지장" 랭크뉴스 2024.07.04
20466 방콕 가는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에 소총탄이‥'발칵' 랭크뉴스 2024.07.04
20465 탕후루 가고 두바이 초콜릿 왔다…유통가 출시 경쟁 랭크뉴스 2024.07.04
20464 "늦었다고 생각하면 진짜 늦은것" 삼성전자 'HBM 개발팀 신설' 등 대규모 조직개편 랭크뉴스 2024.07.04
20463 여야가 맞서는 ‘해병대원 특검법안’ 쟁점 따져보니… 랭크뉴스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