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 9명이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습니다.

신정체제인 이란에서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에 이어 2인자 역할을 하는데 가뜩이나 긴장감이 팽팽한 시기에 일어난 헬기 추락 사고가 앞으로 이 지역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짙은 안개 속에서 구조대가 시신을 옮깁니다.

어제 오후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산악지대에 추락했습니다.

70여 개의 구조팀이 투입돼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타고 있던 이란 외무장관 등 9명 모두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란 IRINN 방송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이슬람공화국 대통령은 이란 국민을 위해 일하다 순직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이은 권력서열 2위로, 초강경파로 분류됩니다.

이란은 가자 전쟁 국면에서 하마스와 후티 반군,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하면서 라이시 대통령은 대내외에 강경 이미지를 굳혀왔습니다.

때문에 이란 2인자의 공백은 중동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무장단체들은 사망 소식에 강력한 후원자이자 확고한 보호자였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란 내에서 라이시 대통령은 차기 최고지도자 계승 1순위로 꼽혀와 이 자리를 둘러싸고 이란 국내 정세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아랍 국가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이윱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닷새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국정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대통령직은 당분간 수석 부통령이 직무 대행하게 됩니다.

이후 50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열리게 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문종원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954 43조원대 누적적자에도 3분기 전기요금 동결…도시가스 요금은? 랭크뉴스 2024.06.22
19953 ‘연일 치고받는 양방·한방’, “휴진율 50% 넘는 곳 모두 농어촌지역” 공세 랭크뉴스 2024.06.22
19952 국민의힘 "독소조항 더 독해져"‥민주 "줄행랑 쳐도 6월 국회서 통과" 랭크뉴스 2024.06.22
19951 이름만 들어도 쫀득 달큼…옥수수 여름이 왔다 랭크뉴스 2024.06.22
19950 월성4호기 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톤 바다로 누설 랭크뉴스 2024.06.22
19949 AI 춘추전국 시대, 아마존 “알렉사 서비스 돈 내야 쓴다” 랭크뉴스 2024.06.22
19948 “분식 먹기도 무섭다”…5만명 모여 최저임금 인상 요구 랭크뉴스 2024.06.22
19947 "가해자 인생도 생각해달라"…경찰에 억장 무너진 거제 스토킹 피해 가족 랭크뉴스 2024.06.22
19946 범의료계특위 "무기한 휴진 계획 변함없어…정부 태도 지켜볼것" 랭크뉴스 2024.06.22
19945 82살 폴 매카트니, 팝 역사상 가장 강한 뮤지션 랭크뉴스 2024.06.22
19944 남북의 ‘풍선’, 오염으로 인식돼 혐오를 퍼뜨린다 랭크뉴스 2024.06.22
19943 ‘북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나’ ···정보당국 예의 주시 랭크뉴스 2024.06.22
19942 주유소 기름값 7주 연속 하락…다음 주 낙폭 둔화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22
19941 전공의 빠진 올특위 “내년 정원 포함 의정협의 참여 의사 있다” 랭크뉴스 2024.06.22
19940 내가 먹은 멸치가 ‘미끼용 멸치’?…식용으로 28t 속여 팔아 랭크뉴스 2024.06.22
19939 "참호전서 죽기싫어"…우크라男 수만명 징병 피해 잠적했다 랭크뉴스 2024.06.22
19938 여야 원내대표, 내일 오후 3시 의장 주재로 '원 구성' 막판 협상 랭크뉴스 2024.06.22
19937 우리 동네 민물고기는 열대어... 쉽게 버린 생명에 느는 제2, 3의 '구피천' [이한호의 시사잡경] 랭크뉴스 2024.06.22
19936 "미국,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와 전면전 터지면 지원 약속" 랭크뉴스 2024.06.22
19935 美 '루즈벨트함' 속한 제9항모 강습단장 "한미 관계 지속 증진" 랭크뉴스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