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외직구 금지·철회 두고 오세훈-유승민 ‘페북 공방’
오른쪽 오세훈 서울시장, 왼쪽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정부의 안전 미인증 제품 국외 직접구매(직구) 금지와 철회를 두고 국민의힘 대선주자군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민) 안전과 (국내) 기업 보호는 직구 이용자들의 일부 불편을 감안해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세심하게 명찰추호(‘사소한 일도 빈틈없이 살펴본다’는 뜻의 사자성어) 해야 할 때에 마치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썼다. 정부는 지난 16일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국외 직구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가 사흘 만인 19일 이를 철회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오 시장이 ‘여당 중진’을 콕 집어 비판했는데, 저를 비판한 모양”이라며 “그런 생각이라면 정부와 대통령실에 직구를 다시 금지하라고 똑바로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들에겐 말할 배짱이 없느냐”고 반박했다. “정치적 동기로 반대를 위한 반대, 근거 없는 비판은 하지 말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7일 여당 중진 의원 중엔 처음으로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며 직구 금지 비판 글을 올렸다.

그러자 오 시장은 다시 “‘건강한’ 당정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은 단순 비판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며 “여당 의원이라면 페(이스)북보다 정부에 대안을 제시하고 일을 발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게 우선이다. ‘여당 내 야당’이 되어야지 ‘야당보다 더한 여당’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썼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지적에 역공을 편 것이다.

유 전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당정관계’니, ‘야당보다 더한 여당’이란 감정적 언사로 논점을 이탈하고 프레임을 바꾸려 하지 말라”며 “(내가) 페북에 쓴 것이 잘못됐다는 억지 주장은 시대착오적인 ‘입틀막’이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왜 페북을 통해 나를 비판하냐”고 재반박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429 트럼프 참모, 한일 향해 "미군주둔비 일부 부담은 충분치않아" 랭크뉴스 2024.06.24
20428 개통도 안 했는데 이런 일이…20억 들인 다리 완공 직전 '와르르' 랭크뉴스 2024.06.24
20427 아무한테나 안파는 '버킨백'…사자마자 되팔면 가격 2배 랭크뉴스 2024.06.24
20426 중국·EU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일단 대화하기로 랭크뉴스 2024.06.24
20425 "EU, 韓日과 안보·방산 새 파트너십 체결 검토" 랭크뉴스 2024.06.24
20424 "멍멍, 여기 사람이 있어요"…하루 실종자 두번 찾아낸 구조견 '고고' 랭크뉴스 2024.06.24
20423 "2000년 지났는데도 안 말라"…로마 유골함 '붉은 액체' 정체 랭크뉴스 2024.06.24
20422 獨총리, '극우' 아르헨 밀레이에 "수용가능한 정책 추진해야" 랭크뉴스 2024.06.24
20421 육군 51사단서 병사 1명 숨진 채 발견…경찰·군 당국 조사 랭크뉴스 2024.06.24
20420 KLM 보잉777기, 기술적 결함에 40분만에 암스테르담 회항 랭크뉴스 2024.06.24
20419 화장실서 태어난 심정지 조산아 살렸다…소방대원 긴급했던 11분 랭크뉴스 2024.06.24
20418 정부·의료계 대화 분위기 조성됐지만··· 전공의 미복귀 등 난제 여전, 의료공백 더 길어지나 랭크뉴스 2024.06.24
20417 여야, 끝내 빈손협상···민주당 18개 상임위 독식하나 랭크뉴스 2024.06.24
20416 ‘훈련병 사건’ 얼마나 됐다고 또… 51사단서 일병 숨져 랭크뉴스 2024.06.24
20415 "여성으로 성전환 했어도 아빠는 아빠"…日대법원 판결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4
20414 주담대, 3년 만에 2%대로…‘스트레스 DSR’ 막차 수요 급증 랭크뉴스 2024.06.24
20413 이탈리아에 첫 소녀상, 또 훼방놓는 일본 정부 랭크뉴스 2024.06.24
20412 "헤즈볼라, 베이루트 공항에 이란산 무기 대거 보관" 랭크뉴스 2024.06.24
20411 밥상 덮친 불볕더위·장마… 급등한 채소값 더 뛴다 랭크뉴스 2024.06.24
20410 우주 떠돌다 가정집 떨어진 쓰레기… "나사, 1억 물어내라"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