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오늘 출국금지된 가운데,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호중 씨는 어젯밤 공연을 마치고 나서야 열흘 만에 음주 사실을 시인했는데요.

경찰은 향후 수사 협조 여부가 신병처리의 중요한 판단 요소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수 김호중 씨는 어젯밤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부인해 온 음주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음주운전 사실 자체가 점점 명확해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구속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바뀌게 되는 거죠. 부인하면 부인할수록‥"

이제 입장을 바꿔 혐의도 시인하고 자진출석하겠다고 한 만큼 구속은 필요 없다고 항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겁니다.

반면 경찰은 출국금지된 김호중 씨에 대해 소환조사를 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수사 협조 여부와 증거 인멸 우려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검찰 역시 이번 사건처럼 수사 및 공판 과정에서 사법 방해 행위가 있을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음주 사고 후 의도적으로 술을 마셔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해달라고 법무부에 건의했습니다.

사고 후 김호중 씨가 경기도 구리의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음주 사실을 숨기기 위한 것'이란 의혹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우선 음주운전 입증을 위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김 씨가 도주해 당시 측정치가 없는 만큼, 마신 술의 양과 종류, 체중 등을 고려해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낸 수치가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되지 않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방송인 이창명 씨의 음주운전 재판에서 위드마크 공식에 기반한 검찰 주장에 대해 법원은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증명되지 않는다'며 음주운전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위험운전치상죄 적용도 검토 중입니다.

[정경일/변호사]
"위험운전치상은 혈중알코올농도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만취된 상태에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하냐 이걸로 판단해요. 전치 2주 진단, 그러니까 경미한 부상이라도 위험운전 치상죄에 해당됨은 변함은 없어요."

또 특가법상 도주치상죄, 사고 후 미조치죄, 증거인멸과 범인도피죄 등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김 씨의 변호를 맡은 조남관 변호사는 MBC와의 통화에서 "출석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 시 정당한 변론 범위 안에서 다퉈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임혜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899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톤 바다로 누설돼" 랭크뉴스 2024.06.22
19898 홍준표·이철우 만난 나경원 “당 지킨 사람은 나” 랭크뉴스 2024.06.22
19897 남극에서 맞은 설날…‘코리안 보드게임’에 왁자지껄 랭크뉴스 2024.06.22
19896 "열심히 사는데 괴롭히지 말라"던 '밀양 성폭행' 가해자, 결국 공기업 '사직 처리' 랭크뉴스 2024.06.22
19895 방송인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6.22
19894 레미콘 노조 “사용자 단체 협상에 임하라”···24일 파업 예정 랭크뉴스 2024.06.22
19893 남성들 숨거나 탈출하는 '이 나라'…"참호에서 죽기 싫어" 랭크뉴스 2024.06.22
19892 [시승기]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패밀리카로 든든 랭크뉴스 2024.06.22
19891 이종섭·임성근·신범철 줄줄이 증인선서 거부… 野는 尹 맹폭 랭크뉴스 2024.06.22
19890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누설…원안위, 사건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22
19889 '소녀상 건립' 이탈리아 시장 "비문 문구, 한일 양국 입장 병기해 교체할 것" 랭크뉴스 2024.06.22
19888 로켓랩, 스페이스엑스 제쳤다…최단기간 50회 발사 랭크뉴스 2024.06.22
19887 성지순례 1천여 명 죽었는데‥사우디 '책임 없다' 첫 입장 랭크뉴스 2024.06.22
19886 "인구 재앙" 경고한 일론 머스크, 또 새 자녀 얻었나…美 언론 "12번째 자녀 올해 출생" 랭크뉴스 2024.06.22
19885 환자 요청에도 집단 휴진일에 문 닫은 병원‥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22
19884 북, 러 우크라 점령지에 파병하나…국정원, 동향 주시 랭크뉴스 2024.06.22
19883 낚시 미끼용 멸치를 식용으로…제주 식당서 팔았다 랭크뉴스 2024.06.22
19882 의협 휴진 참여했다가 환자한테 피소된 의사… 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22
19881 "참호에서 죽기싫어"…우크라 남성 수만명 징병 피해 잠적 랭크뉴스 2024.06.22
19880 오늘 전국에 비…내일 오전까지 남해안 최고 150mm 랭크뉴스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