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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주지사 등 탑승자 전원 숨져
이란 구조당국 요원들이 20일(현지시각) 남서부 타브리즈주 바르자칸 지역에 추락한 헬리콥터 잔해들을 수습하고 있다. 이 사고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 탑승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바르자칸/EPA 연합뉴스

이란 행정부 수장이자 권력 2인자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사실이 20일(현지시각) 공식 확인됐다.

이란 내각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어 라이시 대통령의 ‘순교’ 사실을 알리며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길에서 숭고한 희생을 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꼽혀왔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오후 1시께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아라스강에 지어진 기즈갈라시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수도 테헤란으로 이동하다 국경 인근 디즈마르숲에서 변을 당했다. 총 3대의 헬기가 함께 이동했으나,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만 추락했다. 함께 타고 있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레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등 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구조당국은 심한 안개 때문에 연락이 두절된 지 17시간이 넘어서야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 정부는 5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19일(현지시각) 이란 북부 동아제르바이잔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각국은 중동 정세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고에 대해 보고받았다고만 확인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진정한 친구”로 칭하며 애도를 표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비극적 죽음은 이란 국민에게 엄청난 상실”이라고 했다. 이란 지원을 받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저항에 대한 지원과 지칠 줄 모르는 연대 노력”에 감사한다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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