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PB 매출 4년간 연 125% 껑충
바이오힐 보 '일본인 모델' 발탁
한국 아이돌과 이원화로 마케팅
팝업스토어·판매 플랫폼도 확대
스킨십 전략 적중···1분기도 76%↑

[서울경제]

CJ(001040)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일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팝업 스토어 개최와 ‘뮤즈’ 엠배서더 발탁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접을 늘리는 현지화 마케팅 전략이 적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일본 법인이 설립되면 CJ올리브영의 열풍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PB 제품 일본 매출액은 현지 진출을 본격화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간 연평균 12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6%가 늘었다. 현지에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하나도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빛나는 성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CJ올리브영 PB의 이런 선전에는 회사의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례로 CJ올리브영은 PB 화장품 브랜드 엠배서더로 일본인을 선택했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클리오 등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K뷰티 제품 모델로 주로 한국 아이돌을 택해왔다. ‘한국산’ 화장품의 정체성을 분명히 함으로써 한류의 인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올리브영은 스타 마케팅을 강화하며 일본 뷰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원화 전략을 취했다. PB 상품 중 비교적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은 올해 3월부터 ‘(여자)아이들 미연’과 ‘제로베이스원’을 모델로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반면 고객 군이 연령대가 높은 PB 바이오힐 보의 경우 더 ‘친근함’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돌 출신 배우 카와에이 리나를 선택했다.

CJ올리브영은 1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바이오힐 보 인기 스킨 케어 제품 라인 ‘프로바이오덤’의 리뉴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석한 카와에이 리나는 “1020대 때는 신경쓰지 않았던 늘어짐이나 주름 등을 알게 됐다”며 “바이오힐 보를 사용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예쁜 피부, 주름이 없는 탄력감 있는 피부로 가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주위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판매 플랫폼을 늘리고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소비자와의 스킨십을 확대한 것도 적중했다. 올리브영은 라쿠텐, 큐텐 등 주요 온라인 채널과 로프트, 플라자 등 오프라인 잡화점 등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 취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에는 앳코스메 도쿄에서 바이오힐 보, 웨이크메이크, 브링그린, 필리밀리 연합 팝업 매장을 열었다. 올 초에는 코스메 오사카에서 바이오힐 보와 웨이크메이크의 팝업 스토어를 잇달아 열었는데 일 평균 수 천 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 차원에서 핵심 고객인 2030세대로부터 인기가 많은 카와에이 리나를 기용했다"며 "국내에서 'K뷰티 쇼핑 성지'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며 쌓은 채널 전문성 및 상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K뷰티 확산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216 돌풍에 무너진 멕시코 대선 유세 무대…9명 사망, 수십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23
25215 尹대통령, 비서관에 과거 수사했던 '朴최측근' 정호성 발탁 랭크뉴스 2024.05.23
25214 두번은 안 속아…간호사들 “간호법 제정 안하면 시범사업 보이콧” 랭크뉴스 2024.05.23
25213 [르포] 영장심사 전날 공연에 나선 김호중, 첫 곡은… 랭크뉴스 2024.05.23
25212 공영홈쇼핑이라 믿고 호박고구마 샀는데 그냥 고구마 왔다 '황당' 랭크뉴스 2024.05.23
25211 '박근혜 최측근' 정호성,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실 비서관 발탁 랭크뉴스 2024.05.23
25210 경복궁 담벼락 낙서 시킨 '이 팀장' 체포‥정체는 불법 사이트 운영 30대 남성 랭크뉴스 2024.05.23
25209 "학자금에 마통, 일당 12만원 공장 다닌다" 생활고 겪는 전공의들 랭크뉴스 2024.05.23
25208 김 여사 추가 청탁 의혹 제기‥가방 준 최재영 목사 출국정지 랭크뉴스 2024.05.23
25207 지인 모임 중 숨진 가수 박보람... 국과수 "급성알코올중독" 랭크뉴스 2024.05.23
25206 한자리에 모인 ‘친명’과 ‘친노·친문’…미묘한 기류 속 말 아껴 랭크뉴스 2024.05.23
25205 대통령실, 이재명 연금개혁 회담 제안에 "국회 합의 기다려“ 랭크뉴스 2024.05.23
25204 민간자문위 위원들도 ‘얼마 내고, 얼마 받나’ 이견…5차 계획·공론화위 거쳐 ‘더 내고 더 받는 안’ 가닥 랭크뉴스 2024.05.23
25203 박근혜 정권 ‘문고리 3인방’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 발탁 랭크뉴스 2024.05.23
25202 “제발 꿈이었으면…” 수류탄 사고 훈련병 엄마의 편지 랭크뉴스 2024.05.23
25201 5년전 대통령 수행중 쓰러진 외교부국장… 복귀 못하고 퇴직할듯 랭크뉴스 2024.05.23
25200 이건희 무려 150억 썼다…한국에 숨겨진 '최고가 그림' 랭크뉴스 2024.05.23
25199 반중 라이칭더 등판 사흘 만에…중국 ‘대만 포위 훈련’ 랭크뉴스 2024.05.23
25198 56만 원 때문에 목숨 앗아간 강도 ‘무기징역’ 랭크뉴스 2024.05.23
25197 ‘朴의 문고리 3인방’ 정호성, 尹의 비서관으로 발탁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