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 대표 도전 공식화 수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자신의 높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당원과 민심이 부르면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의 국외직구 금지가 “과도한 규제”라며 4·10 총선 참패 이후 현안 관련 첫 발언을 내놓은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 공식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과 최근 통화한 당내 친한동훈계 한 인사는 이날 한겨레에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0% 안팎의 지지를 받은 여론조사 결과를 직접 언급하면서 ‘민심에 부응해야 하는 거 아니냐. 출마를 안 하면 이런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성인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포인트, 응답률 2.3%,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697명)에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61.8%를 기록했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한 전 위원장은 애초 북콘서트, 공익변론 등 정치와는 조금 거리를 둔 활동을 다음 행보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선 참패 이후에도 보수층이 지지를 철회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당내 경쟁자들보다 더 높은 지지를 보여주면서, 한 전 위원장은 정치 활동 재개에 속도를 낼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전당대회 출마로 기울면서 주변의 의견을 들어왔다.

복수의 인사들은 한 전 위원장이 “나를 표적으로 삼는 게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총선 패배와 관련해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하는 조정훈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에 대한 불편한 심경도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프레임으로 내세웠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비판하는 것을 두고도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는 선거운동 방법이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안에선 조 위원장이 연일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가운데, 6월 중하순께 공개될 예정인 백서에 실릴 내용을 두고 계파 간 신경전이 계속돼왔다. 백서는 총선 참패의 원인 진단이 핵심인데, 그 내용이 7월 이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봐서다. 조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이 퍼지면서 당 안에선 티에프와 백서의 공정성 시비까지 제기됐다.

이에 조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저는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총선 백서는 과거 일에 대한 평가인데, 일부가 미래 권력의 주요 후보로 나서면서 미래 권력 평가처럼 비치는 것 같다”며 특정인을 비판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도 소통해 이종섭 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 임명, 의대 증원 등에 관여한 분들 가운데 면담할 분을 추천해달라고 했다”며 대통령실에도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했다. 유흥수 당 상임고문이 이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에서 ‘백서 발행을 전당대회 뒤에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을 두고는 “그 의견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360 김포 공장 화재로 검은 연기…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 랭크뉴스 2024.07.02
19359 [단독] 월간 ‘문학사상’ 폐간 기로…반세기 신인문학상도 첫 중단 랭크뉴스 2024.07.02
19358 팔에 내보인 문신‥누리꾼들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7.02
19357 ‘이민자 문제’로 민심 파고든 극우…마크롱의 ‘승부수’는 빗나갔다 랭크뉴스 2024.07.02
19356 68세 운전자 시청역 참사에 고령 운전 자격 논란 재점화되나 랭크뉴스 2024.07.02
19355 인도에 서있다 참변…귀갓길 도심 ‘아수라장’ 랭크뉴스 2024.07.02
19354 상반기 국내 주식 자산증가 1위는 한미반도체 곽동신···전체 1위는? 랭크뉴스 2024.07.02
19353 고물가·이민에 무너진 관용…극우정당 1위 프랑스, EU 흔든다 랭크뉴스 2024.07.02
19352 북 “4.5t 초대형탄두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랭크뉴스 2024.07.02
19351 [바이오 한파, VC의 선택은]③ 안재열 파트너스인베 상무 “글로벌 생태계 접목해 韓기업의 美 진출 도울 것” 랭크뉴스 2024.07.02
19350 미국인 72% “정신건강 의심, 바이든 하차해야”…민주당원 절반도 ‘출마 반대’ 랭크뉴스 2024.07.02
19349 [단독] 10년간 횡령액·횡령직원수 1위 우리은행, 환수율은 꼴찌 랭크뉴스 2024.07.02
19348 “나로호 보며 꿈 키웠어요” 우주청 불 켜고 들어온 MZ 직원들 랭크뉴스 2024.07.02
19347 北 "4.5톤 초대형 탄두 탑재 신형미사일 시험발사" 랭크뉴스 2024.07.02
19346 갑작스런 비보에 유족들 망연자실‥이 시각 영등포병원 랭크뉴스 2024.07.02
19345 ‘인도 돌진 참사’ 시청 직원도 사망…장례식장엔 울음만 랭크뉴스 2024.07.02
19344 [속보] “연기 치솟아” 김포 공장 화재…소방대응 2단계 랭크뉴스 2024.07.02
19343 전국 곳곳 천둥·번개 동반 강하고 많은 비 랭크뉴스 2024.07.02
19342 서울시청 앞 차량 인도 돌진‥9명 사망·4명 부상 랭크뉴스 2024.07.02
19341 "벼락치듯 굉음, 거리 아비규환"…시청역 사고 당시 CCTV 보니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