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채해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채상병 특검법’을 고리 삼아 단체행동에 나선 것을 계기로 조국혁신당의 선명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국혁신당이 제1야당인 민주당보다 반박자 빠르게 움직이며 일부 현안을 주도하는 일이 계속되자 두 당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다.

22대 국회 조국혁신당 당선인 12명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야권 7당 지도부의 합동 기자회견이 있기 1시간 30분 전에 먼저 모여 목소리를 낸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합동 회견을 제안하기 전 이미 해당 일정을 잡아놨다고 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야7당 기자회견과 별개로 우리는 채상병 특검법의 처리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당선인 전원이 참석하는 자체 일정을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반발한 강성 당원들이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고 나서면서 난감한 상황이 됐다.

현재까지 탈당 의사를 내비친 당원만 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우원식 의원이 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후 당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보다 선명한 대여 공세를 원하는 당원들이 조국혁신당을 대안으로 보고 있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은 국회의장·원내대표 경선에 당원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당원권 강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태다.

조국혁신당은 이밖에도 지난 17일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하며 2026년 6월 지방선거 때 대선을 함께 치르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공론화한 것이다.

조국 대표는 ‘라인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13일 독도를 방문해 윤석열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과도한 정치쇼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야권 지지층 사이에선 호응을 얻었다.

이런 조국혁신당을 대하는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한 상황이다.

22대 총선 전엔 범야권의 우군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지금은 명확한 경쟁 관계로 인식하는 의원들이 많아졌다.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조국혁신당은, 특히 조 대표는 이 대표에게 동지인가 경쟁자인가’라는 질문에 “프레너미(친구이자 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을 보면 정말 빠르고 강하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576 이진숙 “마땅히 새 이사 선임”…야 “MBC 장악 선언” 랭크뉴스 2024.07.04
22575 갑자기 빵을 '퍽'… 강남 카페서 황당 '묻지마 식빵 테러' 랭크뉴스 2024.07.04
22574 김기현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법안 발의 랭크뉴스 2024.07.04
22573 [단독] 김완섭 환경장관 후보 “환경·경제 한묶음…예산실 노하우 녹일 것" 랭크뉴스 2024.07.04
22572 10월부터 ‘빚 독촉’ 일주일에 7회로 제한 랭크뉴스 2024.07.04
22571 대통령실, ‘채 상병 특검법’에 “헌법 유린 개탄”…여야 논의 대안들엔 “수용 불가” 랭크뉴스 2024.07.04
22570 22대 국회 '채 상병 특검법' 다시 통과‥공은 다시 대통령에게 랭크뉴스 2024.07.04
22569 울면서 "숨 안 쉬는 것 같아요"… 119 녹취록에 담긴 시청역 사고 랭크뉴스 2024.07.04
22568 도난됐다 버스정류장서 발견…'산전수전' 겪은 르네상스 걸작, 낙찰가 무려 랭크뉴스 2024.07.04
22567 운전자 첫 조사 “브레이크 딱딱했다”…속속 밝혀지는 사고 정황 랭크뉴스 2024.07.04
22566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주인 찾았다…정체는 랭크뉴스 2024.07.04
22565 밤사이 천둥·번개 동반 폭우 내릴 듯…수도권 시간당 30㎜ 랭크뉴스 2024.07.04
22564 “당분간 집 지을 생각 없다”… 토지 투자 확 줄인 中 부동산 기업들 랭크뉴스 2024.07.04
22563 "걸리면 정말 죽을 수도"…'치사율 52%' 전염병 대유행 경고 나오자 생긴 일 랭크뉴스 2024.07.04
22562 "50년 같은 5개월" 환자단체 무더위 속 첫 집회‥아산병원도 휴진 동참 랭크뉴스 2024.07.04
22561 여, 대통령에 거부권 건의… 개원식도 보이콧 랭크뉴스 2024.07.04
22560 저기압 ‘엔진’ 단 정체전선…충남 최대 100mm 이상 예보 랭크뉴스 2024.07.04
22559 “하다 하다 '이것'까지 훔쳐 가다니”…CCTV에 딱 걸린 엽기 절도범 '공분' 랭크뉴스 2024.07.04
22558 이원석 “상대가 저급해도 절대 굴복 말자”…또 ‘검사 탄핵’ 민주당 비판 랭크뉴스 2024.07.04
22557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를 아시나요? 랭크뉴스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