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남성들 ‘성적 후기’ 거래된 여성카페
주한미군·미성년 피해자도
나경원 “엄정하게 단죄해야”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4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여성판 N번방’ 사건에 대해 “매우 중대한 성범죄”라고 비판했다. 국내 최대 여성 커뮤니티에서 미성년자 등 남성들을 대상으로 불법 음란물을 유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판 N번방’ 관련 신문 보도를 게재하며 “동일한 잣대의 엄벌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이것은 매우 중대한 성범죄”라며 “이 사건으로 주한미군 남성들이 큰 상처와 실망을 갖게 되진 않을지 걱정이다. 당연히 대한민국 남성을 상대로 자행된 같은 수법의 범죄도 엄정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당함’, ‘표현의 자유’ 따위는 절대 설 자리도 없고, 언급되어서도 안 될 사안”이라며 “저 역시 국민의힘과 함께 남성의 성 인권 침해를 방지하고, 가해 행위에 무거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대안과 해결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나 당선인이 언급한 ‘여성판 N번방’은 회원 수가 84만명에 달하는 여성 커뮤니티에서 불특정 다수 남성들에 대한 ‘성적 후기’ 글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여러 남성들과 ‘데이트 매칭 앱’에서 만난 후기와 함께 남성들의 실물 사진을 게재했다. 상대의 중요 부위와 외모 등을 외설적으로 언급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식이었다.

특히 이 커뮤니티 피해자 가운데 주한미군도 다수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미군남 빅데이터 전차수 총망라’ 리스트에는 신상명세와 함께 미군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앞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이 사건에 대해 “명백한 ‘제2의 N번방’ 사건”이라며 비판했다.

허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내 최대 여성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성범죄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며 “범죄의 수법에 차이가 있다고 하나 그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 수많은 여성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준 N번방 가해자들과 동일한 잣대의 엄벌이 내려지길 기대한다.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우리 사회의 세밀한 지원도 뒤따르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해당 커뮤니티가 소속된 포털사이트 다음 운영사 카카오 측은 “이슈가 된 글은 카페에서 특정 등급이 아닌 회원은 볼 수 없는 비공개 게시글”이라며 제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124 정체전선이 올라온다…이번 주말 중부 장마 시작 랭크뉴스 2024.06.25
21123 [속보] 밀양시장,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대국민 사과 랭크뉴스 2024.06.25
21122 "참사 이틀 전에도 불났다, 그때 조처했다면…" 아내 잃은 남편 눈물 랭크뉴스 2024.06.25
21121 "조선족, 한국 경제 발전 기여했는데"... 중국 매체, 화성 공장 화재 주목 랭크뉴스 2024.06.25
21120 선수촌만 없는 게 아니다…‘노 에어컨’ 프랑스 왜?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6.25
21119 “中대기업 계약인 줄 알았더니 구글링해도 안나오는 소기업”… 발주처 미공개 공시제도 허점 랭크뉴스 2024.06.25
21118 '하와이 1000억 집 샀다' 루머에…하정우 "반지하인데" 해명 랭크뉴스 2024.06.25
21117 [속보] ‘화성 참사’ 아리셀 대표 “유족에 사죄” 랭크뉴스 2024.06.25
21116 연기 피어오른 뒤 31초간 4번 터졌다…화성 참사 첫 폭발 영상 보니 랭크뉴스 2024.06.25
21115 [르포] "가족이 와도 못 알아볼 것"…'화성 화재' 시신 속속 국과수로 랭크뉴스 2024.06.25
21114 정부, 수련병원에 “6월말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해달라” 랭크뉴스 2024.06.25
21113 "주변이 벌겋게 말라간다"…'치사율 100%' 붉은 죽음 덮친 영덕 랭크뉴스 2024.06.25
21112 KAI,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 양산 계약…2조 규모 랭크뉴스 2024.06.25
21111 타버린 공장서 주검 추가 발견…마지막 실종자인지 확인중 랭크뉴스 2024.06.25
21110 정부, 전공의 현장 복귀 촉구…“요구사항 실행에 박차” 랭크뉴스 2024.06.25
21109 국토부 장관, '덜렁덜렁' 발언 사과‥"진의 아니었지만 사과" 랭크뉴스 2024.06.25
21108 최태원, ‘이혼소송 탄원서’ 낸 아들과 어깨동무 포착 랭크뉴스 2024.06.25
21107 "사람 필요없다…절반 내보낸다" 당당하게 말하는 이 회사'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6.25
21106 "에르메스 손님이 직원에게 굽신거리네"…선 넘은 에르메스 '갑질'의 경제학 랭크뉴스 2024.06.25
21105 ‘화성 참사’ 작업장에 비상구 없었다…‘안전보건규칙 위반’ 해당되나 랭크뉴스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