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화 '지구를 지켜라!' 원작 포스터와 리메이크작에서 주연을 맡을 에마 스톤. 사진 인터넷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장편 데뷔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한국 영화의 숨은 명작이 20여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할 기회를 잡았다.

CJ ENM은 20일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인 '부고니아'(BUGONIA) 제작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부고니아는 그리스 출신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주연은 톱스타 에마 스톤이 맡는다. 란티모스 감독과 스톤은 '가여운 것들'(2023)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원작에서 주연은 신하균이었다.

장준환 감독의 2003년 장편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 신하균 주연으로 사회비판 메시지를 SF적 상상력과 스릴러, 코미디 감각으로 버무렸다. 개봉 당시 전국 관객 7만에 그쳐 '저주 받은 걸작'으로 불린다. 사진 네이버영화포토 캡처
CJ ENM은 아리 애스터 감독이 설립한 스퀘어 페그, 란티모스 감독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엘리먼트 픽처스와 함께 공동 제작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구를 지켜라!'를 바탕으로 한 '부고니아'는 음모론에 사로잡힌 두 명의 주인공이 유명 제약 회사의 사장을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확신하고 납치하는 이야기로 전개될 예정이다.

2003년 개봉한 '지구를 지켜라!'로 장 감독은 대종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개봉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어려웠던 참신한 스토리와 'B급 감성'이 인정받으면서 팬들로부터 '저평가된 명작'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CJ ENM은 4년 전부터 이 영화의 영어판 리메이크를 추진해왔다.

CJ ENM 측은 "20년 전에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장 감독의 시대를 앞서간 상상력을 이 시대에 맞게 되살려내려는 의도로 기획을 시작했다"면서 "한국 영화계의 소중한 자산을 널리 알려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준환 감독은 이후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2013), '여배우는 오늘도'(2017), '1987'(2017) 등의 연출을 맡았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685 ‘이재명 수사 검사들’ 탄핵안 강행…여 “보복 탄핵” 랭크뉴스 2024.07.02
19684 정체전선 중부로 북상…밤 사이 거센 비바람 랭크뉴스 2024.07.02
19683 피할 틈도 없이 ‘쾅’…영상으로 본 사고 순간 랭크뉴스 2024.07.02
19682 시청역 참사 원인 급발진 맞나… "의심사고여도 인정까진 산 넘어 산" 랭크뉴스 2024.07.02
19681 102살 할머니의 전국노래자랑 도전 “살아있으면 또 나올게” 랭크뉴스 2024.07.02
19680 착하게 살았는데…이 교도소, 왜 익숙할까 랭크뉴스 2024.07.02
19679 檢, ‘도이치 주가조작’ 권오수 2심도 징역 8년 구형 랭크뉴스 2024.07.02
19678 동급 여학생 얼굴 딥페이크 기술로 음란물 제작·판매한 고교생 랭크뉴스 2024.07.02
19677 장마 시작됐는데…서울 반지하 23만가구 중 2%만 ‘탈반지하’ 랭크뉴스 2024.07.02
19676 여성 신도들 상대로 성범죄 저지른 전직 교회 담임목사 구속 랭크뉴스 2024.07.02
19675 급발진 주장하지만…① 멈출 때 ② 굉음 ③ 브레이크등 따져야 랭크뉴스 2024.07.02
19674 차 씨는 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했나 랭크뉴스 2024.07.02
19673 김홍일, '탄핵안 보고' 전 사퇴‥야당 "꼼수 사퇴" 반발 랭크뉴스 2024.07.02
19672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4일부터 진료재조정…수술 29% 축소 예상" 랭크뉴스 2024.07.02
19671 “나도 그 시간, 거기 있었을지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추모 발길 랭크뉴스 2024.07.02
19670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전면 휴진 대신 중증환자 중심 진료 재조정” 랭크뉴스 2024.07.02
19669 검사 4명 탄핵 "부패·범죄검사"‥검찰총장 "이재명 방탄 탄핵" 랭크뉴스 2024.07.02
19668 강풍·폭우에 항공편 무더기 결항하고 전국 곳곳 침수 피해(종합) 랭크뉴스 2024.07.02
19667 "죽여버릴 거야" 목침으로 '퍽퍽'…고령 아버지 폭행한 50대女 결국 랭크뉴스 2024.07.02
19666 “한·미·일 동맹?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에 대정부질문 ‘스톱’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