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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층 초고층 타워, 55층 2개동 설계 변경
사무공간 외에도 다양한 복합문화 공간 조성
"생산유발 265조원, 고용유발 122만명 추산"
설계 변경안 대해 서울시는 "협상해야" 제안
업계 "현대차그룹 55층 2개동 변경 고수" 해석

[서울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 부지에 지을 예정인 신사옥(GBC)의 조감도를 깜짝 공개했다. 기존에 계획했던 105층의 초고층 타워를 55층 2개 동으로 낮춰서 짓는 대신 전시·공연·쇼핑·호텔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감도 공개는 현대차(005380)그룹의 설계안 변경 신청을 서울시가 “협상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려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혁신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담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조감도를 20일 공개했다. GBC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시민친화적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명칭도 기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center)’에서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복합단지 성격이 강조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Complex)’로 바뀌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105층짜리 초고층 타워와 문화·편의시설용 저층 건물 등 모두 5개 동으로 GBC를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초고층 타워를 55층 2개 동으로 분산해 짓는 것으로 설계안을 바꿨다.

이번 GBC 조감도 공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에 제출한 GBC 건립 설계 변경안에 대해 서울시가 최근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55층 변경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협상을 제안한 상황에서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55층 변경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감도에 따르면 GBC는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동과 복합전시산업(MICE),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조성된다. 주 업무시설인 타워동 2개 건물은 단지 내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된다. 단지 중심에는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도심숲이 자리한다.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 저층부는 도심숲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민친화적 복합문화공간을 구성한다.



구체적으로 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목적기반차량(PBV),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건설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운영 방식도 도입된다. 또 타워 2개동의 상층부에는 GBC 방문객들이 한강, 잠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최고급 호텔이 각각 들어선다.

도심숲은 자연과 하나 되는 도시공간의 의미가 담긴 '어반 포레스트 시티스케이프'(도심숲 도시경관)를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GBC는 단지 중앙의 도심숲을 통해 코엑스~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B~탄천~잠실MICE~한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하게 된다.

GBC 디자인은 친환경 건축 기술로 유명한 영국의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았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대표 건축가 노먼 포스터는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혁신성,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GBC 프로젝트가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행정학회가 당초 계획안을 기준으로 추산한 GBC 프로젝트의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122만명,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서울시가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의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의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공공기여액도 기존 약 1조7000억원 수준에서 물가 상승분이 반영돼 2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울시와 맺은 공공기여 협약에 따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사업을 서울시의 요구에 맞춰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GBC 프로젝트의 본격화는 GBC 인근 상권 활성화, 강남의 중심축을 바꿔 놓을 대역사로 평가받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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