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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회의 연설 도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1시간 30분 정도 연설을 진행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연설 도중 돌연 30초가량 발언을 중단하고 얼어붙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공식 석상에서 잦은 말실수와 잘못된 기억력으로 논란이 됐던 바이든 측은 즉각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 문제를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회의에서 1시간 30분가량 연설했다.

투표를 독려하고 텍사스주를 칭찬하며 발언을 이어가던 트럼프는 연설을 10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갑자기 발언을 멈추고 침묵했다.

발언을 멈춘 그는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표정을 취하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앞을 주시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연설 중계 동영상에 그대로 촬영됐다.

그는 30초 정도 침묵을 지키다가 “우리나라는 쇠퇴하고 있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조 바이든(81) 대통령 지지자들은 연설 다음 날 “트럼프가 노망 났다”며 비판에 나섰다.

바이든 지지자 모임인 ‘바이든 승리’(Biden’s wins)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가 유세에서 얼음이 됐다”면서 “그는 분명히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 미국인들이 트럼프가 노망이 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이 게시글을 공유해달라”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민주당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해리 시슨(21)가 ‘정신적으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트럼프 후보는 대선 레이스에서 가능한 한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시 프롬프터(원고가 적힌 모니터)가 고장 났을 가능성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중이 외치는 소리 등을 듣고 있었을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재앙적인 바이든 임기 시절에 비하면 호들갑스러운 반응”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잇따른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던 것을 ‘재앙’에 빗댄 것이다. 이어 “바이든이 이끄는 미국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부각하기 위해 그의 말실수와 기억력을 공격 소재로 삼아왔다.

그는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한국 대통령(South Korean President)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또 지난 2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을 수사해온 특별검사 로버트 허가 그를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지칭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고령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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