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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훈 국민의힘 당선인이 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에 대한 당내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조 위원장이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경쟁 상대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을 부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심판이 아닌 선수로 뛰고 있다’며 사퇴 요구까지 분출하는 양상이다.

조 위원장이 이끄는 총선백서특위에 대한 비판은 ‘3040’ 친한동훈계, 비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는 20일 SBS 라디오에서 총선백서특위에 대해 “잘 안 굴러가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자유로워야 되고, 정말 철두철미하게 이번 총선의 백서를 만들어야 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오해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잘 안 되고 있다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조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시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백서 TF의 장인 조정훈 의원의 출마가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TF가 얼룩지고 있다”며 “당대표 출마 안 한다라고 말씀하시거나 아니면 백서 TF는 끝까지 하겠다, 이건 외풍이 없다 이렇게 입장정리가 벌써 나왔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백서 TF가 정말로 잘 되려면 지금이라도 조정훈 의원이 입장표명을 분명히 하시는 게 좋다”고 했다.

총선백서특위가 백서에 조 위원장의 당권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는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을 담는 대신 대통령실의 책임은 제대로 다루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김 원내부대표는 “(성역이) 대통령실이라고 본다”며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이미 시작했다고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실을 제외하고 논한다는 것은 그냥 저는 수박 겉핥기밖에 안 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의 당권 출마 시사를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내 ‘3040’ 모임 ‘첫목회’를 주도하는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마치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하나만 해달라는 것”이라며 “심판으로서 확실히 해주시거나 아니면 선수로 뛸 거면 심판을 내려놓고 선수를 뛰시는 게 맞다”고 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도 “빨리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책임을 져야 될 사람은 책임지고 제대로 된 백서가 나오는 데 걸림돌이 제거되도록 해야 한다”며 조 위원장의 사퇴 필요성을 언급했다. 총선백서특위의 한 전 위원장 책임 부각 기류에 대해 “만약에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그런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그런 움직임이 있다면 이거는 즉각 중단돼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당내에선 백서 자체가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신지호 전 의원은 채널A 라디오에서 “이미 총선백서는 정치적 수명을 다 했다. 당 내부로부터 불신임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백서는 깨끗하고 투명하게 하라고 하는 의미가 있다. 누구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따지고 뭐 하고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하는 흑서가 돼버렸다”고 했다. 그는 총선백서특위의 백신 발간을 중단하고 외부 업체에 발주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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