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 /쏘카 제공

이재웅 전 쏘카 창업주가 2대 주주 롯데렌탈을 견제하기 위해 지분을 확대 중인 가운데, 쏘카의 초기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를 우군으로 확보했다. 이 전 대표는 알토스벤처스와 공동경영 계약을 맺고 의결권 행사에 도움을 받는 반면, 알토스벤처스는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이에 함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지난 15일 이 전 대표가 지분 83%를 보유 중인 쏘카의 대주주 에스오큐알아이와 공동경영 계약을 맺고 이 전 대표 측의 특별관계자로 합류했다.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니티 3호 펀드’가 37만3073주(1.14%),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가 최대주주인 넥스트펀드 개인투자조합이 1441주(0.01%)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경영 계약에는 ▲의결권 행사 ▲우선매수권 ▲병행매도청구권 등 주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공동경영 계약 당사자들은 주식 과반이 동의한 바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이 전 대표 측은 알토스벤처스가 주식을 장외에서 매도할 때 해당 주식을 동일한 조건으로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반면 알토스벤처스는 대주주가 소유 주식을 특수관계가 없는 양수인에게 양도하고, 이로 인해 양수인이 쏘카의 지분 과반을 보유하게 되는 경우 대주주와 동일한 조건으로 양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쏘카의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하며 지분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2만3000주(0.37%)를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율은 7.10%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 측 공동보유자 지분율은 기존 41.4%에서 42.91%로 증가했다. 연속된 주식 매수는 롯데렌탈과의 경영권 분쟁을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22년 상장 전까지 운영 자금이 절실했던 쏘카는 여러 재무적 투자자(FI)를 모았다. 롯데렌탈은 그해 3월 FI들로부터 쏘카 주식 13.29%를 1746억원에 취득하며 3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계약에는 롯데렌탈이 에스오피오오엔지(소풍)의 풋옵션을 보장해 주는 이례적 조항이 포함됐다. 쏘카 대주주 소풍은 다른 FI들이 행사한 풋옵션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롯데렌탈을 상대로 풋옵션 행사를 시작했다.

이후 롯데렌탈은 ‘모빌리티 사업 시너지’를 보유 목적으로 내세우며 SK로부터 지분 19.7%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지분을 늘리기 시작했다. 인수 시점은 오는 9월로, 지분 취득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율은 34.69%로 뛰게 된다. 40% 초반대인 이 전 대표 측의 지분율과 상당히 격차가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알토스벤처스는 쏘카의 초기 투자자로, 예기치 못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전 대표 측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며 “알토스 입장에서는 대주주에게 지분을 매각하거나, 함께 지분을 매각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440 대법 "도로 흰색실선 넘어 사고내도 보험있으면 형사처벌 불가" 랭크뉴스 2024.06.20
23439 외교부 "북러 안보리결의 위반 군사기술 협력 언급 유감" 랭크뉴스 2024.06.20
23438 “2% 확신 있어야”…파월 의장이 ‘고통’을 언급한 이유 [뉴스in뉴스] 랭크뉴스 2024.06.20
23437 尹 "지방시대, 세금도 중앙·지방 정부 나눠 걷어야" 랭크뉴스 2024.06.20
23436 하루에 물 1300t 빼가는 생수공장…“좀 보소, 사람 사는 집엔 흙탕물뿐” 랭크뉴스 2024.06.20
23435 술 먹고 운전해도, 음주운전 아니다?... '김호중 방지법'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20
23434 미 상원 군사위 ‘여성도 징집 대상 등록’ 법안 통과…논란 재점화 랭크뉴스 2024.06.20
23433 尹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HD현대에서 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0
23432 [속보] 윤 대통령, 환경부·고용노동부 차관·특허청장 인사 랭크뉴스 2024.06.20
23431 36도 폭염과 거센 장마 동시에 덮쳤다…두쪽 난 한반도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6.20
23430 죄인도 못잡아 가던 삼한시대 성지 ‘소도’의 흔적일까? 랭크뉴스 2024.06.20
23429 '선업튀' 변우석 보려다가... 티켓 대신 음란물 받았다 랭크뉴스 2024.06.20
23428 벼락 칠 때 바위 밑·물 고인 장소도 위험…잘못된 안전상식 바로잡아야 랭크뉴스 2024.06.20
23427 푸틴, 베트남에도 새벽 도착…“원자력 센터 설립 지원 검토” 랭크뉴스 2024.06.20
23426 맥도날드 가도 '감튀' '세트 메뉴' 못 먹는다…'판매 일시 중단' 속사정은? 랭크뉴스 2024.06.20
23425 [속보]소프트뱅크, 라인야후 문제에 "네이버와 협의했으나 합의 안 돼" 랭크뉴스 2024.06.20
23424 언론재단 'MBC뉴스 1위' 보고서 미발간‥"사실 은폐 급급한 행태 애처로워" 랭크뉴스 2024.06.20
23423 맥도날드에서 '감튀' 못 먹는다…"판매 일시 중단"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0
23422 정부 “경북, SMR·반도체 소부장·원전 연계 수소 산업 거점으로 추진” 랭크뉴스 2024.06.20
23421 "두 번째 원자폭탄 안 돼"…한국전쟁 둘러싼 각국의 긴박한 표정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