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세대 “안전진단 결과 문제 없다” 설명
학생들 “냉장고 기울어” “콘크리트 가루”
불안감 확산에 서울시·서대문구 점검 계획
‘현재 셀프키친(주방) 상황’이라며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사진. ‘왜곡이 심한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도 바닥 기운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부연 설명이 적혀 있다. 에브리타임 갈무리

서울 연세대학교(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들 사이에서 ‘기숙사가 붕괴할 것 같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시와 서울 서대문구청이 20일 자체 합동 점검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소방서와 연세대 쪽 설명을 들어보면, 전날 오후 1시34분께 “기숙사 ‘우정원’ 건물 바닥에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졌다”며 건물이 붕괴할 조짐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우정원은 부영그룹이 지난 2014년 준공한 연세대 생활관(기숙사)이다.

지난 주말부터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우정원 지하 1층 셀프키친(주방) 바닥 타일이 튀어나와 냉장고가 기울었다’,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졌다’ 등 글이 급속도로 퍼졌다. 학생들은 ‘뒤도 돌아보지 말고 튀어라’, ‘갈 데 없어도 일단은 나오라’ 등 불안감을 호소했다. 건축물대장을 보면, 우정원은 2015년 10월 사용 승인된 철근콘크리트구조 건물로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부를 체크한 뒤 붕괴 조짐은 없다고 판단하고 철수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진상 바닥이 기울어진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일부분만 그렇고, 건물의 다른 곳은 붕괴 위험이 없어 보여서 별다른 조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쪽은 지난해 정밀 안전진단을 한 결과 구조적으로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정원은 준공한 이래 매년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건물 바닥의 타일이 노후화돼서 접착력이 약해져 들뜬 것일 뿐”이라며 “학교에 오래된 건물이 많다 보니 보수 의견 정도는 있었지만 이처럼 건물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우정원 쪽이 “해당 주방의 다른 구역에도 유사한 상황이 있어 타일의 부분 교체를 이미 진행했다. (그런데도) 계속 동일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교체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주방 타일 전면 교체를 계획 중”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큰 만큼,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이 자체적으로 합동 점검을 한다. 건축구조기술사가 현장을 방문해 육안점검을 하고 외부 균열 등 안전 취약요소가 없는지 점검하는 식이다. 이어 연세대는 오는 21일부터 외부 전문 업체를 불러 우정원을 대상으로 정밀 점검을 하기로 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전날 입장을 내고 “학생들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본 사안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응하겠다”며 신고창구를 계속 운영하며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967 "朴 탄핵 전야제처럼 흘러가"‥'117만 청원'에 홍준표도.. 랭크뉴스 2024.07.05
20966 “드디어 탈출”…삼성전자, 52주 신고가에 개인 매도 행렬 랭크뉴스 2024.07.05
20965 한동훈 “영부인과 사적인 정무 논의 부적절”…나경원·원희룡·윤상현 비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7.05
20964 '베테랑 운전자'? 시청역 사고 G80 보험이력 보니 '거의 매년 사고' 랭크뉴스 2024.07.05
20963 '영끌족' 부활하나…생애 첫 아파트 매입 증가에 노도강도 '신고가' 속출 랭크뉴스 2024.07.05
20962 동아제약·녹십자 이어 한미까지, 제약사 창업주 일가 경영권 분쟁사 랭크뉴스 2024.07.05
20961 급발진 주장 택시운전사, '블박' 봤더니… 가속페달 '꾹’ 랭크뉴스 2024.07.05
20960 마약 전과 24범, 항소심서 징역 7년→2년 감형…왜? 랭크뉴스 2024.07.05
20959 원희룡 "한동훈, 영부인 사과 의사 黨논의않고 독단적으로 뭉개" 랭크뉴스 2024.07.05
20958 식당서 방 배정 놓고 폭언·파손…결국 사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05
20957 "'백종원 효과' 이 정도일 줄은"…방문객 4년 새 무려 95% 급증한 '이곳' 랭크뉴스 2024.07.05
20956 원희룡·나경원 "한동훈, '김건희 문자 묵살'에 해명·사과해야" 랭크뉴스 2024.07.05
20955 ‘단독 후보’ 조국, 연임 확실…“尹에 사면 구걸 안해” 랭크뉴스 2024.07.05
20954 이재명 습격범 1심 징역 15년…법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파괴 시도" 랭크뉴스 2024.07.05
20953 "4시간 올라와서 1시간 반 줄섰다"…한라산 정상 '인증샷 전쟁' 왜 랭크뉴스 2024.07.05
20952 동남아 아닌 서울인데…주말농장서 바나나 열렸다 랭크뉴스 2024.07.05
20951 참사 현장에 ‘토마토주스’ 조롱글 작성자 자수했다…20대 남성이라는데 랭크뉴스 2024.07.05
20950 경찰 “호텔 CCTV에 시청역 가해차량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랭크뉴스 2024.07.05
20949 “연평균 450억원 아깝지 않네” 티빙 KBO중계권 따내더니 결국... 랭크뉴스 2024.07.05
20948 '尹 탄핵' 청문회까지… 잠들었던 국회 수단 총동원하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