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7차 핵실험 정당성 주장 및 실행 가능성 시사
2022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갱도가 건설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Airbus DS.


북한이 미국의 최근 '임계 이하 핵실험'에 대해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판한 뒤 "핵억제 태세 향상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7차 핵실험의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실행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미국의 임계 전 핵시험은 전지구적 안보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주요핵대국들 사이의 전략적 균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북한의 뒷배 역할을 하는 러시아와 중국이 핵보유국임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안보 불안의 책임을 미국에게 돌린 것이다. 이어 "미국은 핵무기에 대한 의존을 낮춤으로써 전략적 오판의 위험성을 줄이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는 현 행정부의 공약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또한 "미국은 세계 유일의 핵사용국으로, 그 누구의 핵전쟁위협에 대해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해 7월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핵잠수함'(SSBN·핵탄두 탑재 잠수함) 켄터키함의 한국 입항 △한미 핵협의그룹(NCG) 개최 △8월 예정된 을지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 등을 열거했다.

대변인은 "주권적 권리와 가능한 선택 안의 범위 내에서 전반적인 핵억제태세의 향상에 필요한 조치들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진화하는 미국의 핵위협에 대처한 강력한 억제행동으로 국가의 안전과 권익을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가핵안보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핵 폭발 테스트 없는 일종의 모의 실험인 임계 이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 실험을 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3번째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097 '입국불허' 여파…태국여행업계 "한국, 더이상 최고 인기 아냐" 랭크뉴스 2024.06.20
19096 검찰 "돈봉투 수수 의심 전현직 의원 7명, 한 분도 출석 안 해" 랭크뉴스 2024.06.20
19095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화재…2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6.20
19094 [단독]로켓배송도 ‘짝퉁’으로…알리, 쿠팡 이름 도용해 판다 랭크뉴스 2024.06.20
19093 '아들 쓰러질 땐 암말 않더니'… "12사단 중대장, 구속 위기 몰리자 사죄문자" 랭크뉴스 2024.06.20
19092 바다거북과 돌고래의 짧은 만남…제주 바다거북의 ‘생과 사’ 랭크뉴스 2024.06.20
19091 “중소기업인 척 공항 면세점 장사”…특례 악용한 사업자 ‘벌금형’ 랭크뉴스 2024.06.20
19090 박민 ‘인사 전횡’ 버티는 KBS…법원 “절차적 하자” 판단 묵살 랭크뉴스 2024.06.20
19089 "여의도 동탁 이재명?" 묻자 이준석 웃더니 "진짜 동탁은‥" 랭크뉴스 2024.06.20
19088 [단독]로켓배송도 ‘짝퉁’으로…알리, 쿠팡 직매입 상품 쿠팡 이름 도용해 판다 랭크뉴스 2024.06.20
19087 HD현대重·기아 노조 “퇴직자 휴가 더 달라, 차 할인해 달라” 랭크뉴스 2024.06.20
19086 개식용 종식법이 행복추구권 침해? 육견협회 ‘위헌 주장’ 뜯어보니 랭크뉴스 2024.06.20
19085 의대교수·전공의·의협 '범의료계 특위' 구성…의정대화 열리나 랭크뉴스 2024.06.20
19084 “이대생 성상납” 野 김준혁… 되레 이화여대 고소 랭크뉴스 2024.06.20
19083 서울 역삼동 아이파크 아파트서 화재… 에어컨 기사·11개월 아기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6.20
19082 ‘백색실선 침범’ 12대 중과실 아니다…대법원 “보험 있으면 형사처벌 불가” 랭크뉴스 2024.06.20
19081 "너무 빨간데? 갑자기 왜 저래" 역삼동 아파트 치솟은 불길 랭크뉴스 2024.06.20
19080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 벼르는 야당 "증인 무단 불참시 모든 조치" 랭크뉴스 2024.06.20
19079 러시아, 북한 침략당하면 지원할 듯…미국 “큰 우려” 랭크뉴스 2024.06.20
19078 이국종, 의대증원에 첫 입장 “의대생 늘린다고 소아과 하겠나”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