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5개 구조대·수색견·드론에 군경·혁명수비대도 투입
눈보라·안개 속 진흙탕 산악지형 걸어 사고 추정지로
접근에 어려움…"희망 갖지만 현장 정보에 매우 우려"


이란 대통령 수색 작업 펼치는 구조대
(동아제르바이잔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지점 인근에서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4.05.20 [WAN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19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 대한 수색 작업이 악천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은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를 파견하고 군경 및 혁명수비대(IRGC)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사고 지역 산세가 험하고 눈보라와 짙은 안개 등 악조건이 겹쳐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0일 새벽 이란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수색 작업이 반경 2㎞까지 좁혀졌으며 수색 지역의 날씨는 더욱 나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프레스 TV에 "수색 지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가 수색견, 드론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파견됐다.

산악 훈련을 받은 특수 부대도 수색 현장에 도착했다고 IRNA 통신은 전했다.

군대와 경찰, 혁명수비대도 수색에 동참했으며, 수색 지역 인근에는 응급차 여러 대가 줄을 지어 대기하는 모습이 이란 현지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라이시 대통령 헬기 추락 사고 소식에 기도하는 이란 국민들
(테헤란 EPA=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란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란 국민들이 기도하고 있다. 2024.05.20


이란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는 19일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

헬기에 탑승한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도 탑승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사고 헬기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자원과 병력 동원령을 내렸으며, 튀르키예와 러시아 등 주변국에도 구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새벽 이란 국영방송은 구조대가 손전등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를 든 채 칠흑같이 어두운 산속에서 눈보라를 맞으며 가파른 진흙탕을 걸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중계했다.

이 지역 사령관은 국영방송에 "우리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 전반에 걸쳐 모든 지점을 철저하게 수색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매우 춥고 비가 내리며 안개가 낀 상황이다. 비는 점차 눈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구조대가 사고 지점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051 급발진 주장 택시운전사, '블박' 봤더니… 가속페달 '꾹’ 랭크뉴스 2024.07.05
24050 동아제약·녹십자 이어 한미까지, 제약사 창업주 일가 경영권 분쟁사 랭크뉴스 2024.07.05
24049 '영끌족' 부활하나…생애 첫 아파트 매입 증가에 노도강도 '신고가' 속출 랭크뉴스 2024.07.05
24048 '베테랑 운전자'? 시청역 사고 G80 보험이력 보니 '거의 매년 사고' 랭크뉴스 2024.07.05
24047 한동훈 “영부인과 사적인 정무 논의 부적절”…나경원·원희룡·윤상현 비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7.05
24046 “드디어 탈출”…삼성전자, 52주 신고가에 개인 매도 행렬 랭크뉴스 2024.07.05
24045 "朴 탄핵 전야제처럼 흘러가"‥'117만 청원'에 홍준표도.. 랭크뉴스 2024.07.05
24044 탄핵 피소추 검사, '울산지검 술판 의혹' 제기 이성윤 등 8명 고소(종합) 랭크뉴스 2024.07.05
24043 ‘고령 논란’ 바이든 “일정 줄이고 잠 더 자겠다” 랭크뉴스 2024.07.05
24042 ‘명품백 사과’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韓 “왜 이 시점에 그 얘기를” 랭크뉴스 2024.07.05
24041 허웅, 유튜브 방송 통해 해명…폭행·낙태 강요 등 부인 랭크뉴스 2024.07.05
24040 육사 선배 ‘원스타’가 ‘투스타’ 사령관에게 폭언···군, 정보사 하극상에 수사 랭크뉴스 2024.07.05
24039 '급가속' 직전 부부의 상황‥"다투는 모습은 없었다" 랭크뉴스 2024.07.05
24038 87층에도 구조대가… ‘깜짝 실적’ 삼성전자, 41개월 만에 최고가 랭크뉴스 2024.07.05
24037 4년 전 '332번 카톡' 한-김, 이번엔 전면전? '파문' 랭크뉴스 2024.07.05
24036 아파트 화단에 ‘5000만원 돈다발’ 발견…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4.07.05
24035 도시가스 요금 8월부터 6.8% 인상…4인 가구 월 3,770원↑ 랭크뉴스 2024.07.05
24034 영국 총선 노동당 압승…14년 만에 정권 교체 랭크뉴스 2024.07.05
24033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금투세 폐지 필요하다” 랭크뉴스 2024.07.05
24032 경찰 “호텔 CCTV엔 역주행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랭크뉴스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