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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장
阿 대륙 국가 55개국···EU의 두배
풍부한 천연자원에 관광지 매력도
'기회의 땅' 말하지만 실제 방문 적어
여행 통해 눈으로 시장 확인해보길

[서울경제]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싶은 로망은 많은 세계인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 누 떼가 줄지어 가는 마사이마라와 세렝게티, 해발 6000m 가까이 되는 킬리만자로,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폭포, 희망봉, 잔지바르, 바오바브나무, 멋진 사막 등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다. 6월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아프리카와 돈독한 협력 관계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총 54개국이 있으며 모로코와 분쟁이 있는 서사하라를 포함하면 총 55개국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수(27개국)에 비하면 두 배다. 인구는 2023년 말 기준 14억 8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30년간 세계 인구가 20억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중 절반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

한국에서 아프리카 대륙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항공로는 에티오피아를 경유하는 것으로 비행시간 약 12시간이면 에티오피아에 도착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아프리카연합(AU) 본부가 있으며 올해 브릭스(BRICS) 회원국의 일원으로 합류한다. 인구는 1억 2000만 명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나이지리아에 이은 두 번째 인구 대국이다. 커피가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의 주산업이며 우리나라는 볼레레미산업단지 내에 한국섬유테크노파크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우리 봉제 기업들이 EU의 최빈국 무관세 혜택제도(EBA·Everything But Arms)를 활용해 EU로 무관세 수출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양국 협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을 가진 나미비아는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법적 제도를 보유하고 있고 물류 인프라도 괜찮아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다. 고품질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이며 세계 4위의 우라늄 생산국이자 태양열·풍력·바이오매스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보유한 그린에너지 유망 협력국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석유 생산국이다. 일조량이 연간 300일 이상이고 1600㎞ 해안 지역에는 바람이 거세게 부는 곳이 많아 태양광 및 풍력발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자니아는 정치·사회가 안정적인 편으로 아프리카의 물류 거점이 되고자 인도양에 인접한 항구를 개선하고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렝게티와 킬리만자로, 오만 제국의 통치를 받았던 잔지바르 등 내로라하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동아프리카 물류 거점을 차지하기 위해 케냐와 경쟁하고 있다. 수출품 1위는 금이며 광물자원이 풍부해 필수 광물 공급선의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는 나라다.

아프리카에서 맏형 격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탄탄한 인프라로 외견상으로는 선진국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케이프타운·희망봉·테이블마운틴 등 우리에게 관광지로도 매우 잘 알려져 있다. 많은 글로벌 자동차사가 진출해 연간 5만 5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브릭스의 핵심 회원국이다.

관광과 비즈니스를 함께할 수 있는 나라는 이외에도 케냐·마다가스카르·짐바브웨·모리셔스·세이셸 등이 있다. 특히 6월 4~5일 우리나라 최초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 기업인들이 마음속 아프리카 대륙과의 거리를 좁힐 좋은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아프리카를 미래 먹거리, 기회의 땅이라고 말하지만 아프리카 대륙을 실제 밟아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직 비즈니스를 하기에 확신이 안 선다면 우선 여행을 통해 직접 눈으로 시장을 확인해보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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