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세계적 인기 ‘한국 라면’ 19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가판매에 불닭볶음면 등 라면들이 진열돼 있다. 지난달 국내 라면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달러를 처음 넘어선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1년 전보다 46.8% 급증했다. 연합뉴스


불닭볶음면 해외 인기 힘입어

1분기 영업익 801억원, 업계 1위


주식 ‘시총 1위’ 격차도 더 벌려

업계 지각변동 가속화 불 보듯


‘만년 3위’였던 삼양식품의 성장세가 라면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질 정도인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에 힘입어 라면업계 1·2위인 농심과 오뚜기의 영업이익을 분기 기준으로 추월했고,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라면업계 1위에 올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5.1%나 증가했다. 반면 농심은 3.7% 감소한 6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오뚜기는 11.9% 증가한 732억원이었다. 삼양식품 실적 발표 직후 증권사들은 “상상도 못한 실적” “음식료 업종 희대의 서프라이즈” 등 이례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7.1% 성장한 3857억원이다. 경쟁사인 농심(8275억원), 오뚜기(8836억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성장세는 경쟁사에 비해 눈에 띄게 가파르다. 삼양식품은 2018년까지만 해도 5000억원에 못 미치던 연 매출이 5년 사이 두 배 이상 오르며 지난해에는 1조원을 처음 넘겼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부동의 1위였던 농심을 이미 제쳤다. 삼양식품 시총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농심을 추월했고, 1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17일에는 상한가에 장을 마치며 농심과의 시총 격차를 9000억원대로 벌렸다.

삼양식품의 급성장은 대표 브랜드인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해외 인기가 날로 더해가는 데서 기인한다. 2012년 처음 출시된 매운맛 볶음면인 불닭볶음면은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미국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유통채널 입점을 늘려가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2019년 50%를 넘긴 뒤 지난해에는 68%로 올랐고 올해 1분기에는 75%에 달했다. 내수보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은 20.7%라는 기록적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삼양식품 실적이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라면업계 지형도가 바뀌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은 아직 메인스트림 입점이 완료되지 않아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046 합참 “‘대남 오물 풍선’ 추정 물체 200여 개 발견” 랭크뉴스 2024.05.29
23045 “강원도 산양, 멸종 수준의 떼죽음” 정보공개청구로 밝혀낸 30대 직장인 랭크뉴스 2024.05.29
23044 김호중 모교도 손절…'트바로티 집' 현판 떼고 사진도 모두 제거 랭크뉴스 2024.05.29
23043 '여자친구와 여행간 꿈' 처음 산 복권에 1등 당첨 "생애 운 다썼다" 랭크뉴스 2024.05.29
23042 “제값 못 받을라”… 조속한 부동산 PF 정리 주문에 2금융권 ‘근심’ 랭크뉴스 2024.05.29
23041 위기극복 나선 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 선언에 '비상' 랭크뉴스 2024.05.29
23040 [속보] 정부, 전세사기특별법 등 4건 거부권 행사 건의안 국무회의 의결 랭크뉴스 2024.05.29
23039 [고수다] "3년 남은 대통령, 깨끗하게 털고 가는게 국정운영에 도움" 랭크뉴스 2024.05.29
23038 [비즈톡톡] AI 시대에 LG전자 냉각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29
23037 [속보] 전세사기특별법·민주유공자법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4.05.29
23036 [속보] 국무회의, ‘민주유공자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안 의결 랭크뉴스 2024.05.29
23035 요즘 20대, 주말에 마포 가고 마라탕 먹는다 랭크뉴스 2024.05.29
23034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의료공백 대응에 ‘2000억’ 넘는 혈세 투입 랭크뉴스 2024.05.29
23033 “또 퇴직금 수억원 쏘나”… 은행권, 31일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공시 랭크뉴스 2024.05.29
23032 “세상을 크고 넓게 보는 힘 생겨” …‘토지’ 20권 완역한 시미즈 지사코 랭크뉴스 2024.05.29
23031 北살포 '오물 풍선' 200개 넘게 발견…군 "저급한 행위 중단하라"(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29
23030 야쿠르트 판매원들 실종 치매 노인 20분 만에 찾아내 랭크뉴스 2024.05.29
23029 [속보] 세월호피해지원법 개정 공포안 임시국무회의서 의결 랭크뉴스 2024.05.29
23028 올 1분기 합계출산율 0.76명·사망 9만3천여명·이혼 5만4천여건 랭크뉴스 2024.05.29
23027 로또 당첨예측 2700만원 ‘꿀꺽’…연락두절에 환급거부도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