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국 동물원에 등장한 판다개. 웨이보 캡처

[서울경제]

판다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중국의 한 동물원이 판다와 비슷한 문양을 가진 판다개를 선보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판다가 없어 중국 토종견인 차우차우를 염색해 판다처럼 꾸민 것으로 동물 학대 비판이 제기된다.

19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장쑤성 타이저우 동물원은 지난 1일부터 판다개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판다를 닮은 외모에 강아지처럼 걸으며 꼬리를 흔드는 판다개는 긴 줄을 서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견종인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염색한 것으로 일부러 털을 짧게 다듬고 얼굴과 몸 군데군데 검은색 원료를 써 판다 이미지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저우 동물원 관계자는 "개를 판다로 염색하는 아이디어는 인터넷에서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동물원은 규모가 작아 진짜 판다를 들여올 수 없다"며 "동물원의 재미를 더해서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판다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유리창 넘어 전시된 두 마리의 판다 개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을 쳐다보기도 한다. 자세히 보면 눈가 주변도 판다처럼 까맣게 물들어 있는 모습이다. 해당 동물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8시간 넘게 전시된다.

그러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한 수의사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염색이 모발, 피부, 모낭을 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진 않는다"면서도 "염색과정에서 반려동물이 털을 핥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사람도 염색하는데 개도 털이 있으면 염색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PETA는 염색이 반려견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염색약은 반려견에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할 수 있고 자칫하면 화상을 입거나 독소에 노출될 수도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782 "병원 폐업 전날 통보" 월급 떼먹는 사장 느는데…법 개정은 하세월 랭크뉴스 2024.06.16
21781 “전날 굶어서 억지로 먹었다” 다 먹고 환불 요청한 ‘황당’ 손님 랭크뉴스 2024.06.16
21780 “무제한 자유 허용될 수 없다”…정치권 막판 중재 시도 랭크뉴스 2024.06.16
21779 SK, 17일 최태원 회장 이혼 항소심 입장 발표 랭크뉴스 2024.06.16
21778 대통령실도 거든 ‘배임죄 폐지’, 주무부처 법무부는 “검토 없어” 랭크뉴스 2024.06.16
21777 미 전문가 “조류 인플루엔자 사람 감염 확산 시간 문제” 랭크뉴스 2024.06.16
21776 명의는 "거세" 21번 말했다…50대 되면 이 검사 필수다 랭크뉴스 2024.06.16
21775 이재명 팬클럽, 급기야 판사 탄핵 돌입…"국회가 파면시켜라" 랭크뉴스 2024.06.16
21774 '박세리 도움'으로 3천억 골프관광?‥정부, 뒤늦게 "속았다?" 랭크뉴스 2024.06.16
21773 대통령실, 상속세율 50%→30% 대폭 완화 검토…종부세 폐지와 동시에 랭크뉴스 2024.06.16
21772 정부, 의협 ‘3대 요구안’ 거부…집단휴진 현실화 랭크뉴스 2024.06.16
21771 지하주차장서 여성 납치해 카드로 900만원 인출…30대 체포 랭크뉴스 2024.06.16
21770 초청 못 받은 러·바이든은 불참…힘 빠진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랭크뉴스 2024.06.16
21769 당정 “취약층에 에너지 바우처 5만3000원 지원” 랭크뉴스 2024.06.16
21768 동해 ‘심해 탐사 시추’ 착수비 120억 일단 확보했지만… 랭크뉴스 2024.06.16
21767 ‘세계 최대 습지’ 브라질 판타나우, 올해 화재 733건…서울의 5.6배 면적 불탔다 랭크뉴스 2024.06.16
21766 “로켓배송 중단” 쿠팡 엄포에 “안 써” 뿔난 시민들 랭크뉴스 2024.06.16
21765 AI 대장 엔비디아 “오늘이 가장 싸다”…나만 소외될라 ‘포모’에 ‘빚투’ 고개 랭크뉴스 2024.06.16
21764 서울대병원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다음 주 ‘의료대란’ 우려 랭크뉴스 2024.06.16
21763 "어릴 때 갖고 놀던 다마고치가 300만원?"…추억의 장난감들 얼마에 팔렸나 보니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