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표와 함께 하겠다 담긴듯
민 대표 해임시 계약분쟁 가능성
민 대표 해임시 계약분쟁 가능성
뉴진스는 24일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로 복귀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일본 정식 데뷔도 앞두고 있다. 단, 민희진 대표가 31일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임될 경우, 민 대표와 강하게 연결된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도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어도어 제공
걸그룹 뉴진스와 그의 부모들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해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민 대표가 해임될 경우 뉴진스의 미래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앞두고 뉴진스의 다섯 멤버(다니엘, 민지, 하니, 해린, 혜인)와 그의 부모들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뉴진스 멤버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건 처음이다. 뉴진스 멤버 부모들은 엔터테인먼트 분쟁 전문인 강진석 변호사를 선임해 탄원서를 냈다. 탄원서에는 민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 대표 측은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히며 뉴진스가 자신의 편에 서 있음을 드러냈었다. 이번 탄원서 제출을 계기로 뉴진스와 그 부모들도 민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입장이 선명해진 셈이다. 특히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은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와 유사하다며 항의하는 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전달하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와 전속 계약 분쟁을 벌이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민 대표가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총은 민 대표에게 불리해진다. 이때 민 대표가 해임되면 뉴진스가 그와 동행하기 위해 전속 계약 분쟁을 벌이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강 변호사는 자신은 뉴진스 멤버 부모들의 탄원서 제출 업무만 맡았을 뿐 현재는 이와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의 거취는 법원의 판단에 달린 상황이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민 대표는 임시주총에서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 임시주총 안건은 민 대표 해임을 골자로 하는 ‘이사진 해임 및 신규선임안’이다.
한편 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하이브와 민 대표 측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 음반 10만장 ‘밀어내기’(중간 판매상에게 음반 물량의 일정량을 구매하게 해 초기 판매량을 올리는 방법)를 요구했다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네이버, 두나무 측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네이버, 두나무 관계자들과 만난 것은 맞지만 단순한 식사 자리였을 뿐 투자와 관련한 대화는 전혀 오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하이브는 “여러 투자자들을 어떤 의도로 접촉했고 끌어들일 생각이었는지는 민 대표의 대화록에 무수하게 남아있다”고 재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