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내 생산 불닭볶음면 인기 끌어
1분기 삼양식품 영업이익률 20.7%
업계, 올 수출액 10억달러 넘길 전망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 월간 기준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판매되는 라면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불닭’이 꾸준히 새로운 이슈로 화제몰이를 하면서 당분간 라면 수출액은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7395만 달러)보다 46.8% 증가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2월 9291만달러(약 1259억원)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국내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9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10억달러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월 라면 수출액은 3억7885만달러(약 5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34.4%에 이른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라면 수출액이 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해 28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라면 수출액 2억7026만달러(약 3663억원)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수치다. 해외에서 라면 공장을 가동하는 농심과 달리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특히 크림소스맛을 가미한 ‘까르보불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낳으면서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가 올린 까르보불닭 시식 영상은 한 달 만에 32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달성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면서 빚어진 품귀현상 때문에 한 소녀가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을 받고 눈물을 쏟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삼양아메리카의 올 1분기 매출은 56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8% 폭등했다. 해외 매출이 늘면서 1분기 삼양식품은 영업이익률 20.7%라는 식품기업으로서 이례적인 성적을 거뒀다.

실적이 공시된 다음 날인 지난 17일 삼양식품의 주가는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으며 44만6500원까지 급등했다. 농심이 올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삼양식품과 농심의 시총 격차는 9000억원까지 벌어졌다. 같은 날 농심의 주가는 5.11% 내린 39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농심의 매출은 87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소폭 늘고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7% 줄었다.

미국에서 신라면의 입지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농심의 북미 성장세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농심의 북미 매출은 1536억원으로 원화 기준 6.2% 감소했다. 월마트를 포함한 주요 유통 채널에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었다.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 가동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급성장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855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휴진… 정부 “원칙 대응” 랭크뉴스 2024.06.17
21854 오늘부터 집단 휴진‥이 시각 서울대병원 랭크뉴스 2024.06.17
21853 7년째 소식없는 ‘6호 초대형 IB’ 하반기엔 나올까… 금융당국은 아직 냉랭 랭크뉴스 2024.06.17
21852 통신 3사만 덕보는 ‘전환지원금’ 명분도 실리도 잃어… “알뜰폰 살려야 제대로 된 경쟁 일어나” 랭크뉴스 2024.06.17
21851 도심 한복판서 살해된 노숙인…세상은 왜 그의 죽음엔 조용한가 랭크뉴스 2024.06.17
21850 韓 음악 틀고 캐비어 오찬 준비…尹 방문 중앙아 3국, 깜짝 이벤트 경쟁 랭크뉴스 2024.06.17
21849 삼성전자, 포브스 '글로벌 2000' 21위…작년보다 7계단↓ 랭크뉴스 2024.06.17
21848 정부 "불법 전제 정책요구 안돼" 의협 "무기한 휴진도 불사"… 의정 '정면충돌' 랭크뉴스 2024.06.17
21847 '공제 늘리고, 중과세율 폐지하나'... 상속세·종부세 개편 본격화 랭크뉴스 2024.06.17
21846 이재명, 당대표 연임 ‘굳히기’…거세지는 ‘방탄용’ 비판 랭크뉴스 2024.06.17
21845 서울대병원교수 오늘부터 휴진…정부 "병원에 구상권 검토 요청" 랭크뉴스 2024.06.17
21844 "사사오입 개헌과 뭐가 다르냐" 법조계, 이재명 방탄법안 직격 랭크뉴스 2024.06.17
21843 “오늘 원구성 마치자”는 야당…대응책 못 찾고 끌려가는 여당 랭크뉴스 2024.06.17
21842 [단독] “서울대 붙여줄게”… 큰소리친 음대교수 ‘시간당 20만원’ 현찰만 받았다 랭크뉴스 2024.06.17
21841 "사찰서 차 한잔 할까요"…스님 주선 소개팅 '나는 절로' 역대 최다 커플 탄생 랭크뉴스 2024.06.17
21840 2011년생 동갑내기 발전소… 왜 석탄은 살아남고 풍력은 삽도 못 떴나 랭크뉴스 2024.06.17
21839 "올림픽 오면 '생지옥' 보게 될 것"…파리 시민들의 섬뜩한 '경고' 왜? 랭크뉴스 2024.06.17
21838 17일 서울대 집단휴진에 18일 의협 총파업…동네의원 ‘올스톱’ 의료대란 가나 랭크뉴스 2024.06.17
21837 트럼프 부통령 후보로 '2016년 대선 경쟁' 루비오 상원의원 부상 랭크뉴스 2024.06.17
21836 "옥상에서 뭘 요구할지 알면서 왜 따라가"…학폭위서 성추행 피해자에 '2차 가해' 랭크뉴스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