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웅담 채취 용도 등으로 민간 농가에서 사육 중인 곰이 3백 마리 넘게 있습니다.

내후년 부턴 곰 사육도 못하게 되고요 웅담 판매도 전면 금지됩니다.

그럼 이 곰들은 어디로 가야하나요.

시간이 없는데 준비는 부족해 보입니다.

이규명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렇게 말라 곰이"]

33년째 곰을 키우고 있는 김광수 씨.

웅담 판매가 잘 될 땐 150마리까지 키웠지만, 지금은 91마리를 간신히 사육하고 있습니다.

[김광수/곰 사육 농장주 : "곰들한테 잘 먹이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까 일단 사료도 간신히 지금 먹이는 형편이고. 그렇다고 이거 산짐승 다 죽이냐 이거야."]

1980년대 웅담 판매를 장려했던 정부.

[대한뉴스 : "곰에서 나오는 웅담과 피, 가죽 등은 국내 수요뿐 아니라 수입 대체 효과도 얻을 수 있는."]

하지만 야생 동물 보호 여론이 커지자 1993년 곰 수입과 수출을 전면 금지했고, 2026년부터는 국내 사육과 웅담 판매도 금지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남아 있는 사육곰은 모두 312마리.

정부가 곰 보호시설을 짓고 있지만 최대 수용할 수 있는 건 120마리뿐입니다.

[김광수/곰 사육 농장주 : "지금 현재로서는 답이 없어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육곰을) 매입하거나 지원하지 않으면 저희는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정부는 사유재산인 곰을 예산을 들여 사오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제원/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 : "(사육곰) 매입 비용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산은 없고요. 폐업 지원이나 업종 전환에 대한 요청이 좀 있으시기 때문에 그 부분은 검토 중입니다."]

일부 곰은 비영리단체가 후원금으로 매입해 보호시설에서 돌보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최태규/야생동물 수의사 : "농가에서 원하는 금액은 굉장히 차이가 커서 시민단체의 능력으로 뭔가 메꿀 수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곰 사육이 금지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590여 일.

공영동물원 수용 등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070 “제로 열풍 타고 ‘그분’ 오셨다”…지방·칼로리 싹 빼고 회춘한 ‘이 음료’ 랭크뉴스 2024.06.29
18069 "故서세원,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다"…서정희 공황장애 고백 랭크뉴스 2024.06.29
18068 "간 이식까지"...젊은층 덜컥, 여름철 응급실 1위 감염병 뭐길래 랭크뉴스 2024.06.29
18067 바이든 후보 교체론 고개…"재앙" 민주 패닉, TV토론 후폭풍 랭크뉴스 2024.06.29
18066 김홍일도 이동관처럼 자진사퇴?‥"이상인 부위원장도 탄핵 대상" 랭크뉴스 2024.06.29
18065 ‘고령 리스크’ 바이든, 토론서 못 알아들어…후보 교체론 터져 나와 랭크뉴스 2024.06.29
18064 목 푹 잠긴 바이든 첫 마디, 트럼프 득의의 미소 지었다 [미 대선 첫 TV토론] 랭크뉴스 2024.06.29
18063 선배 딸 성폭행해 숨지게 한 50대男…사건 3년 만에 구속 왜? 랭크뉴스 2024.06.29
18062 '동탄 성범죄' 누명 벗은 20대男…여성 "허위신고" 자백 랭크뉴스 2024.06.28
18061 "대만판 n번방"…미성년자 불법영상까지 사고 판 '창의사방' 랭크뉴스 2024.06.28
18060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 물가 2.6%↑···예상치 부합 랭크뉴스 2024.06.28
18059 국힘 지지층서 당대표 한동훈 1위…원·윤, ‘배신의 정치’ 비판 랭크뉴스 2024.06.28
18058 그 의사도 20년차 탈모인이다…괴로운 중년 위한 '득모법' 랭크뉴스 2024.06.28
18057 [현장@이란대선] 모스크서 한표…투표지에 후보이름 볼펜으로 써 랭크뉴스 2024.06.28
18056 TV토론 후폭풍에도 바이든 이어 캠프도 "중도하차 없다" 일축 랭크뉴스 2024.06.28
18055 유승민 “조작? 유가족 앞 담을 수 없는 말···윤 대통령, 사실 밝혀라” 랭크뉴스 2024.06.28
18054 나스닥 간 네이버웹툰, ‘아시아 디즈니’ 꿈…“100년 기업 될 것” 랭크뉴스 2024.06.28
18053 ‘동탄 화장실 성범죄’ 20대男 누명 벗었다 랭크뉴스 2024.06.28
18052 야3당 “대통령이 몸통…방통위, 방송장악 첨병 자처” 랭크뉴스 2024.06.28
18051 바이든 첫 마디 듣자마자, 트럼프 미소지었다…대체 어땠길래 [미 대선 첫 TV토론]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