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총선백서 논쟁에 재등판 급물살
KC 직구금지 조치에 재고 촉구
유승민·나경원 당권주자도 견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의힘의 총선 패인을 분석하는 백서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을 기술하는 문제를 놓고 당내 공방이 가열되면서 ‘한동훈 재등판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 안팎 경쟁 주자들의 ‘한동훈 때리기’가 되레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 명분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를 넓혀가는 한 전 위원장도 정책 현안까지 챙기고 나서 전당대회 출마론에 힘이 실린다.

한 전 위원장은 1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 직접 구매(직구) 금지 조치에 대해 “과도한 규제”라며 정부에 재고를 촉구했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이후 정부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를 겨냥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도 같은 날 앞서 똑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경쟁 주자들이 잇따라 정부 정책을 비판하자 한 전 위원장도 동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총선백서 논쟁’도 한동훈 등판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집필 작업이 진행 중인 총선백서는 7월 예정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이전인 6월 중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백서가 한동훈 책임론을 강조해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를 가로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조정훈 의원을 백서특위에 천거한 것으로 다들 알고 있다”며 “사실상 한동훈 재등판을 막기 위한 백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인 조 의원은 “총선 패배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모두 책임이 있다. 특정한 의도성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영우 전 의원은 “가만히 있다가는 한 전 위원장 혼자 총선 패배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이 다시 전대에 소환되는 분위기는 분명히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의원도 “민심이 부르면 거부할 수 없다”며 한 전 위원장의 재등판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한편 나 당선인과 유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당권 경쟁 주자들도 검찰 고위직 인사와 ‘채상병특검법’ ‘라인야후 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잇따라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940 의협 회장 ‘무기한 휴진’ 독단 발표…‘장기판 졸 아니다’ 의사 반발 랭크뉴스 2024.06.20
18939 조국, 한동훈 저격 "대통령 재판 진행될 수 없어‥엉터리 헌법해석" 랭크뉴스 2024.06.20
18938 “월세로 갈아타자” 전세 사기에 월세 거래 늘었다 랭크뉴스 2024.06.20
18937 황우여 "노인 올해 1천만 명 넘어‥80∼90대 비례대표 고려해야" 랭크뉴스 2024.06.20
18936 금융업, AI 자동화로 일자리 뺏길라..."근무일 3.5일 단축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20
18935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임박... "소통 단합으로 민심 받드는 변화 필요" 랭크뉴스 2024.06.20
18934 "옵션 추가하면 10억"…전기차 첫 출시 앞둔 '이 브랜드' 판매 전략은 랭크뉴스 2024.06.20
18933 현대차, 상품성 개선한 2025 아반떼 출시… 1994만원부터 랭크뉴스 2024.06.20
18932 써브웨이, 25일부터 15㎝ 샌드위치 판매 가격 평균 2.8% 인상 랭크뉴스 2024.06.20
18931 [2024 사이버보안]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 “AI 시대, 사이버 공격 시·공간 초월… 민·관·군 협력으로 대응” 랭크뉴스 2024.06.20
18930 헤즈볼라 지도자 “전면전 시 규칙·한계 없는 싸움할 것”···키프로스에 첫 경고 랭크뉴스 2024.06.20
18929 젠슨 황 "미래 가장 큰 수익은 전력망 통한 에너지 공급에 AI 적용" 랭크뉴스 2024.06.20
18928 ‘유치원~대학 모든 공립 교실에 십계명 걸어라’ 미 루이지애나주 입법에 위헌 논란 랭크뉴스 2024.06.20
18927 한여름 지하철에서 가장 시원한 자리는? 랭크뉴스 2024.06.20
18926 [단독]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에 1억 지급…일제 전범기업 패소 랭크뉴스 2024.06.20
18925 "음주단속, 일단 도망치면 된다?" '김호중 방지법'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20
18924 [2024 사이버보안]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 "美·中 갈등, 한반도 긴장 악화 등 정세 격변… 보안 기술 주도권 확보할 것" 랭크뉴스 2024.06.20
18923 "국민 10명 중 1명 생성형 AI 사용…정보 유출은 우려" 랭크뉴스 2024.06.20
18922 서울시,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오늘 개장…8월까지 운영 랭크뉴스 2024.06.20
18921 [속보] 코스피, 장중 2800선 돌파…2년 5개월만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