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올해 입시 합격선이 크게 요동치고 재수생과 반수생 등 이른바 ‘엔(N)수생’의 유입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대 합격선이 다소 낮아지는 것 외에는 입시 판도가 격변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17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으로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은 3058명인데 2025학년도부터 1500명가량이 추가되면서 모집인원이 기존보다 50%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은 낮아지고 이는 상위권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 하락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의대 합격생의 성적을 기준으로 국어·수학·탐구 합산 점수가 285.9점(300점 만점)이었는데, 의대 증원 시 2.91점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상향지원과 의대 간 중복합격, 이공계 간 중복합격, 지역인재전형의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합격선에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6일 의대 교수와 전공의, 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의대 증원 취소 소송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심에 대해 각하 또는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증원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기회의 문’이 넓어진 만큼 대학생부터 직장인들까지 올해 입시에 뛰어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 학생 가운데 중도 탈락하는 학생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자연계열, 상위권 반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도 탈락 학생은 자퇴·미등록 등으로 학교로 복귀하지 않는 학생들로 주로 이들의 숫자로 반수생 규모를 가늠한다.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엔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 변별력 강화를 위해 수능의 난이도가 올라갈 수 있어, 엔수생 증가는 고3 수험생들에게 불안 요인이다.

반면, 입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한겨레에 “의대 합격선이 조금 내려가는 것 빼고는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주로 수시로 뽑는 지역인재전형의 비중이 높아, 고1 학생들에게는 내신 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는 있지만 고3 학생들이나 재수생들이 갑작스럽게 의대로 몰리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689 [단독]한전, 특정 주민·단체에 금품 주고 ‘송전탑 밀실 합의’ 논란 랭크뉴스 2024.06.16
21688 [속보] 당정, 부안 지진피해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우선지원 검토 랭크뉴스 2024.06.16
21687 습기찬 노란 물…부부가 음식점에 놓고 간 페트병 정체에 '충격' 랭크뉴스 2024.06.16
21686 정책실장 "종부세 사실상 폐지하고 상속세율 30%로 인하 필요"(종합) 랭크뉴스 2024.06.16
21685 [속보] 당정, 취약계층 130만 가구에 에너지바우처 5만3천원 지원 랭크뉴스 2024.06.16
21684 정부, 의협 '대정부 요구안' 거부… "불법 휴진 전제 정책사항 요구 부적절" 랭크뉴스 2024.06.16
21683 '포항 영일만' 20%의 확률을 뚫을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6.16
21682 ‘변태영업 단속 경찰 폭행했던 검사’…어떻게 인권위원이 됐을까 랭크뉴스 2024.06.16
21681 대통령실 “상속세 30%까지 낮출 필요” 랭크뉴스 2024.06.16
21680 바이든 말할 때 트럼프 마이크 끈다… CNN, 첫 TV토론 규칙 공개 랭크뉴스 2024.06.16
21679 "조합장한테 10억 준다고?"…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발칵 랭크뉴스 2024.06.16
21678 정신 못 차린 밀양 성폭행 가해자…"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랭크뉴스 2024.06.16
21677 무주택자 ‘악몽’ 재현되나...다시 치솟는 ‘서울 아파트’ 값 랭크뉴스 2024.06.16
21676 [속보] 당정, 취약계층 130만 가구에 에너지바우처 5만3000원 지원 랭크뉴스 2024.06.16
21675 국민이 임기 절반도 못 참은 초유의 대통령, 윤석열이 가야 할 길 랭크뉴스 2024.06.16
21674 재생 어려운 치아 되살리는 소재 기업 하스, 코스닥 도전장 [전예진의 마켓 인사이트] 랭크뉴스 2024.06.16
21673 'KTX 첫 수출' 가능케 한 2750억짜리 대외경제협력기금 랭크뉴스 2024.06.16
21672 중앙아 순방 마친 尹대통령…'거야공세'·'의사파업' 난제 산적 랭크뉴스 2024.06.16
21671 서울의대 비대위 "교수 529명 휴진 참여"‥"수술장 가동률 33.5%까지 떨어질 것" 랭크뉴스 2024.06.16
21670 17일 서울대 집단휴진, 18일 의협 총파업…의료대란 어느 수준? 동네의원 ‘올스톱’까진 안갈듯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