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월3일 강원도 원주시 롯데시네마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직구 금지가 “과도한 규제”라며 비대위원장직 사퇴 뒤 처음으로 현안 관련 의견을 내놨다. 4·10 총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가 껄끄러워진 한 전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뛰어들려는 신호가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밤 페이스북에 “해외직구는 이미 연간 6조7천억원을 넘을 정도로 국민이 애용하고 있고, 저도 가끔 해외직구를 한다”며 “개인 해외직구 때 케이시 인증 의무화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므로 재고돼야 한다”고 적었다. 한 전 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지난달 11일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부 정책이나 현안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위원장이 첫 현안 관련 발언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나선 건, 오는 7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영남 지역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비판도) 차별화 전략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2인자’가 아니라 윤 대통령과 맞서는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당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가 한 전 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부각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이를 반박하는 차원에서라도 전당대회에 출마할 여지가 더 생겼다고 분석했다.

한 전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0일 “(총선은)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페이스북에 쓴 뒤 한달 가까이 침묵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자신이 임명한 비대위원들과 만찬, 지난 3일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찬, 지난 12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찬 등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전당대회 출마설이 점점 확산됐다. 지난 11일엔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화제가 돼, ‘목격담 정치’로 여론 살피기에 나섰다는 말도 나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687 딸 영정도 없는 분향소에서 “폭발 위험도 모르고 일하다니…” 랭크뉴스 2024.06.30
18686 홍준표 “이회창, YS 버리면서 10년 야당···대통령 안고 가야” 랭크뉴스 2024.06.30
18685 모형권총 든 13세 난민, 사살당했다…총 쏜 경찰은 유급휴직 랭크뉴스 2024.06.30
18684 "전국민 25만원+13~18조 추가재정" 野, 돈풀기 법안 무더기 발의 랭크뉴스 2024.06.30
18683 [단독] 22대 국회의원, 무슨 차 타고 다니나 봤더니 랭크뉴스 2024.06.30
18682 조국혁신당 "尹 탄핵청원 70만명 돌파…이것이 민심" 랭크뉴스 2024.06.30
18681 손웅정 측 변호인에 '합의금 뒷거래' 제안한 학부모···"형사 문제 될 수 있어" 랭크뉴스 2024.06.30
18680 [단독] 검찰, 이재명 캠프 정책담당자 ‘선거법 위반’ 공범 조사 랭크뉴스 2024.06.30
18679 눈 돌리면 온통 커피뿐… 커피전문점 전국 10만개 돌파 랭크뉴스 2024.06.30
18678 [단독] SK그룹, 신사업도 일단멈춤…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랭크뉴스 2024.06.30
18677 회사 힘들다며 “오후 일부 흡연 금지”…대체 얼마나 안 좋길래 랭크뉴스 2024.06.30
18676 70만 넘은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4.06.30
18675 원희룡, ‘한동훈=배신자’ 프레임 제기…한동훈 측 “협박과 분열 정치” 랭크뉴스 2024.06.30
18674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배신의 정치"…한동훈 "마타도어"(종합) 랭크뉴스 2024.06.30
18673 매일 1300억 쓰는 남자는 누구?…1년에 50조 원 다뤄 랭크뉴스 2024.06.30
18672 “싸기만 한 중국산”...빠르게 식는 ‘알리·테무’ 인기 랭크뉴스 2024.06.30
18671 "오늘 기름 넣어야겠네" 내일부터 기름값 인상…휘발유 41원·경유 38원↑ 랭크뉴스 2024.06.30
18670 “러시아가 북에 줄 것?…핵기술만 문제 아니다” [이정민의 워싱턴정치K] 랭크뉴스 2024.06.30
18669 원희룡, 한동훈 겨냥 "민주당 탄핵 낚시에 말려들면 국민 배신"(종합) 랭크뉴스 2024.06.30
18668 AI에 꽂힌 최태원…하이닉스, 103조 쏟아 HBM 독주 굳힌다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