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독일 베를린 시장이 일본 외무상을 만나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시민단체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방침을 시사한 발언이라며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을 방문한 카이 베그너 독일 베를린 시장이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과 도쿄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일본을 방문한 베그너 시장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변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베그너 시장은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더 이상 일방적인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된 대화에 독일 주재 일본 대사를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세계 각지에 있는 소녀상이 한국의 일방적 입장을 담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수용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베를린 시장의 발언에 대해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일본 정부의 압력에 베를린시가 굴복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이어 평화의 소녀상이 분쟁지역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에 반대하는 보편적 기념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 소녀상은 설치 직후인 2020년 10월 관할 미테구청이 철거를 명령했으나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 신청으로 해당 명령은 보류됐습니다.

미테구의회는 이후 여러 차례 존치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미테구청은 2022년 11월 설치허가를 2년 연장한 바 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세계 전시 성폭력 추방의 날'인 다음달 19일 독일 시민사회단체들을 평화의 소녀상으로 초청해 밤샘 토론을 여는 등 소녀상 보존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969 검찰 ‘김정숙 여사 인도 외유 의혹’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17
21968 "여성도 군복무, 싫으면 뇌물줘야"...강제징집 시작한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6.17
21967 강남·명동 광역버스 출퇴근길 정류장 바뀐다… 22개 노선 29일부터 조정 랭크뉴스 2024.06.17
21966 “애 낳으러 한국 온 거 아녜요”…이주민, 저출생 대책 도구 될라 랭크뉴스 2024.06.17
21965 “월급은 그대로?”…‘주4일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17
21964 강남대로 ‘버스열차’ 사라질까…광역버스 20개 노선 경로 변경 랭크뉴스 2024.06.17
21963 의사 집단 휴진에 환자들 ‘불안’… 병원 관계자들, 취재진 밀치며 퇴장 요구 랭크뉴스 2024.06.17
21962 [단독]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 "'채상병 특검 청문회' 출석하겠다" 랭크뉴스 2024.06.17
21961 고속도로 내달리다 에어컨 끈 채 구청까지 간 까닭…급속충전기 보급은 언제 늘까요 랭크뉴스 2024.06.17
21960 형제복지원 수사 검사라더니…우리들의 일그러진 인권위원, 김용원 랭크뉴스 2024.06.17
21959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휴진…수술장 가동률 33%까지 떨어질 듯 랭크뉴스 2024.06.17
21958 [단독] '5년 만에 원전 2배' 널 뛴 에너지 대계...정치에 감전된 전력 계획 [창간기획:초당적 '30년 전략' 짜자] 랭크뉴스 2024.06.17
21957 전력 슈퍼사이클 왔다…‘수주 풍년’ 맞은 LS그룹 랭크뉴스 2024.06.17
21956 부동산 투자신탁 ‘리츠’ 규제 푼다…‘프로젝트 리츠’ 도입 랭크뉴스 2024.06.17
21955 휴진 반대한 의사 “10년 후 나올 의사 1% 때문에 환자 버리나” 랭크뉴스 2024.06.17
21954 이재명 "검찰, 상식 어긋난 주장만‥이화영이 정신 나갔겠나" 랭크뉴스 2024.06.17
21953 추경호 "민주, 이재명 방탄 위해 사법부 무력화시켜" 랭크뉴스 2024.06.17
21952 빌 게이츠 “수조 원 투자할 것”...차세대 원전에 베팅 랭크뉴스 2024.06.17
21951 서울대병원 집단휴진 첫날, 정중동 속 비대위 내부결속 다지기 랭크뉴스 2024.06.17
21950 오동나무 상자 속 ‘신윤복 그림’ 감쪽같이 사라졌다 랭크뉴스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