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총재 '통화정책 재검토' 시사 후
23일 첫 통화정책방향회의 열려
금리인하 가늠자 경제전망도 발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풀만호텔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원점 재검토'를 시사한 후 첫 통화정책방향(통방) 회의가 23일 열린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 척도인 물가 및 내수 전망 발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정한다. 같은 날 한은 조사국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김종화·이수형 금통위원이 합류하는 첫 통방 회의이기도 하다.

기준금리는 연 3.5%로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은 2.1%에서 2%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이 유력하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나오는 것은 여전한 고물가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2%대(2.9%)로 떨어졌지만, 1~3월은 평균 3%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현재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 시중 통화량을 줄이는 긴축 정책을 시행 중이다.

성장률은 1분기 1.3%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기술적으로 상향 조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한은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6%, 금융연구원(KIF) 2.5%로 기존 전망에서 0.4%포인트씩 높였다.

분기별 GDP 성장률. 그래픽=신동준 기자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관심사인 만큼,
향후 물가와 내수 경기 전망
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한은은 그동안 인하 시점을 저울질해 왔다. 최근 두 번의 통방에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내수 위축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3개월 내 1회 인하"를 주장했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하반기 금리인하 깜빡이를 켤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달 사이 중동 분쟁으로 석윳값이 뛰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면서 고물가 지속 우려가 커졌다. 내수는 부진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1분기 성장 기여도가 0.7%에 달했다. 통화정책의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해진 배경이다. 다만 이후 '내수 부진'을 가리키는 상반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내수 성장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장은 일단 "늦어도 4분기 인하"를 예상한다. 이달 들어 환율과 국제유가가 안정됐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월 전망(2.6%) 대비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한은이 계획대로 하반기 금리 정상화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9월 미국, 10월 한국 금리인하' 시나리오도 떠오르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 흐름과 하반기 수출 성장세 둔화 가능성, 근원 물가 하향 전망 등을 고려 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3%(2회 인하)"라고 예상했다.

연관기사
• 금리인하 안갯속… 이창용 “4월과 ‘세 가지’ 달라졌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0316300001237)• 한은 "하반기 금리인하 깜빡이 켤지 고민"... 관건은 물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1215000005939)• 내수 부진, 생산 둔화지만… KDI "수출 회복에 경기 부진 완화" 유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213370001068)• 내수 '깜짝 성장'에 1분기 GDP 1.3%↑... 지속 여부는 '미지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2513590001356)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648 김관영 전북지사 "지진 당일, 피해 예측가능 상황이라 보고받아" 랭크뉴스 2024.06.13
20647 ‘윤, 디올백 신고 의무 없다’는 권익위에 “대통령 기록물인데” 비판 랭크뉴스 2024.06.13
20646 일본이 파묘한 대가야 ‘황금 용머리’ 왕릉…1500년 만에 제대로 빛 본다 랭크뉴스 2024.06.13
20645 미·우크라 10년 안보 협정... "5개월 뒤 트럼프가 뭉갤라" 랭크뉴스 2024.06.13
20644 尹, 순방 중 기자단 격려…임신한 기자에게 “건강 관리 잘하길” 랭크뉴스 2024.06.13
20643 임박한 24년 만의 ‘푸틴 방북’…군사기술 이전·노동자 파견 논의할까? 랭크뉴스 2024.06.13
20642 “3700만원 안 갚아” 티아라 출신 아름, 사기 혐의 피소 랭크뉴스 2024.06.13
20641 유엔사, 북한군 휴전선 침범·대북 확성기 조사 랭크뉴스 2024.06.13
20640 지진 안전지대 ‘옛말’…지진 대비 교육 강화해야 랭크뉴스 2024.06.13
20639 정부, ‘한러관계 관리’로 북·러 밀착 견제…한중대화 최종 조율 랭크뉴스 2024.06.13
20638 美 5월 도매물가 '깜짝 하락'…전월대비 0.2%↓(종합) 랭크뉴스 2024.06.13
20637 “열심히 해야죠”… 이재용 회장, 美서 빅테크 CEO 만나고 귀국 랭크뉴스 2024.06.13
20636 대포 쏘듯 ‘쾅’…지진 몰고 온 폭발음 정체는? 랭크뉴스 2024.06.13
20635 “돈·금융 모르는 건 자랑 아냐…경제·세상 보는 눈 키워야 국가 손실도 줄어” 랭크뉴스 2024.06.13
20634 분만병원·아동병원은 집단휴진 안 한다… "환자 두고 못 떠나" 랭크뉴스 2024.06.13
20633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4만2000건…10개월 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4.06.13
20632 '신림 등산로 살인' 최윤종, 2심서도 하루 만에 '상고'…무기징역 '불복' 랭크뉴스 2024.06.13
20631 라인페이 日 서비스 종료…네이버와 선긋나 랭크뉴스 2024.06.13
20630 "티아라 출신 아름, 빌린 돈 안 갚아" 고소장 접수…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4.06.13
20629 액트지오가 입찰 제친 2곳은 세계적 컨설팅 회사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