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5년 거래
[서울경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40년 넘게 거래한 협력사가 100곳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가 국내 내연기관차 시절부터 이어 온 완성차·부품사 간 전략적 협업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19일 현대차·기아의 ‘2024 동반성장 추진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두 회사가 40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는 총 105개사로 집계됐다. 2022년 95곳에서 10곳 더 늘어났다. 이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 계열사를 제외한 1차 부품 협력사만 포함한 수치다.
40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 가운데 36%는 현대차가 설립된 1967년 12월부터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전체 협력사와의 평균 거래 기간은 35년으로 △30∼40년 102곳 △20∼30년 62곳 △10∼20년 12곳 △10년 미만 9곳 등이다.
현대차·기아 사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협력사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협력사의 평균 매출액은 작년 말 기준 3708억 원으로 2022년(3225억 원) 대비 15% 증가했다. 연간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협력사도 157곳에 육박했다.
현대차·기아가 옛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직후인 2001년 62곳과 비교하면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 업체는 100곳 가까이 늘었다. 협력사의 자산 규모도 증가해 평균 자산 규모는 2984억 원으로 나타났다. 2001년 평균 자산 509억 원과 비교해 6배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한 현대차·기아 협력사는 690곳이었다. 1차 협력사 309곳에 2차 협력사 381곳을 더한 숫자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부품사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조지아주 동부 서배너 브라이언카운티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HMGMA)에는 에코플라스틱(범퍼), 아진산업(차체·전장부품), 한온시스템(차량 냉·난방 공조) 등 부품 협력사가 동반 진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