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경찰청, 올해 첫 긴급 스쿨벨 발령
청소년 도박 사범, 전년 동기 比 183% ↑
소액 도박자금 빌려주는 '대리입금'도 심각

[서울경제]

최근 청소년 도박과 대리입금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서울경찰청이 올해 처음으로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

19일 서울경찰청은 오는 20일부터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지역 1347개교, 학부모 78만 명에게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올해 긴급 스쿨벨이 발령된 것은 처음이며, 지난해에는 강남 마약 식음사건, 살인예고글, 청소년 도박 등과 관련해 총 4회 발령된 바 있다.

청소년 도박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1~4월 청소년 도박 사범 검거 인원은 17건으로, 지난해 동기간(6명) 대비 183.3% 증가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경찰은 불법 사이버 도박 뿐만 아니라 대리입금과 관련한 내용을 이번 긴급 스쿨벨에 포함했다. 대리입금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10만원 내외의 돈을 빌려주고 단기간에 고금리로 돈을 받는 행위로,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대리입금을 이용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중학생이 사이버 도박으로 한 달 사이에 1600만 원을 탕진한 뒤에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절도행각을 벌이고 대리입금을 이용해 300만 원을 빌려 매일 고금리의 빚 독촉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긴급 스쿨벨 발령과 함꼐 서울지역 학교를 상대로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에 대한 실태조사’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및 대리입금 운영자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9월 17일까지 ‘첩보 집중 수집기간’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주요 첩보 수집 대상은 단순 도박 참여 청소년이 아닌 △불법 온라인 도박을 운영하는 운영자 및 총책(총판)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상습 폭행·갈취 등 2차 범죄 가해자 △대리입금을 통해 고액의 수고비(이자)·지각비(연체료)를 요구하거나 폭행 ·협박(사진과 신상정보를 유포 등)등 불법 추심행위자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교육청·금융감독원·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협업해,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청소년도박 및 대리입금 범죄예방교육 자료와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중독 청소년의 재발방지를 위해 상담과 치료도 집중 연계할 예정이다.

유관기관들은 상호 협력을 통해 예방-수사-피해자 지원-상담/치료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더욱 발전하고 있는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 근절을 위해 협력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그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이번 긴급 스쿨벨 발령을 통해 모든 국민이 청소년 도박과 대리입금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255 '나치 옹호' 독일 AfD, 유럽의회 교섭단체서 퇴출 랭크뉴스 2024.05.24
25254 ‘다닥다닥’ 동양하루살이떼 도심 습격…모기도 벌써 등장 랭크뉴스 2024.05.24
25253 진주서 '묻지마 폭행'…길 가던 행인 갑자기 밀쳐 기절시킨 30대 랭크뉴스 2024.05.24
25252 [현장검증] 시속 190km 질주에 들이받고 도주까지‥'음주차량' 사적제재 랭크뉴스 2024.05.24
25251 성폭행·살인 미수 23년 감형…“뇌손상 20대, 중학생 수준으로 호전” 랭크뉴스 2024.05.24
25250 맞선부터 결혼까지 단 ‘9.3일’…국제결혼중개 ‘속전속결’ 여전 랭크뉴스 2024.05.24
25249 EU, '경쟁법 위반' 오레오 제조사 美몬델리즈 5천억 과징금 랭크뉴스 2024.05.24
25248 ‘공연 마치고 자숙’ 김호중 구속 갈림길…내일 공연 ‘불참’ 랭크뉴스 2024.05.24
25247 "혼수상태인데 어떻게?" F1전설 슈마허 '가짜 인터뷰'…법원 "가족에 3억 배상" 랭크뉴스 2024.05.24
25246 심상찮았던 봄철의 먼바다… “한반도 올여름 더 덥다” 랭크뉴스 2024.05.24
25245 이재명 “연금개혁, 21대 국회서 처리하자”…영수회담 제안 랭크뉴스 2024.05.24
25244 [르포] 구속영장 심사 전날 무대 오른 김호중, 관중석 메운 팬들은 ‘눈물’ 랭크뉴스 2024.05.24
25243 센강에 세균 잔뜩 나왔다고? 파리 시장 “내가 수영하겠다” 랭크뉴스 2024.05.24
25242 "만취는 아니"라더니…김호중, CCTV 보니 '비틀대며 차 탑승' 랭크뉴스 2024.05.24
25241 뉴욕증시,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혼조세… S&P500·나스닥은 최고치 랭크뉴스 2024.05.24
25240 “영어를 모르면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금요일의 문장] 랭크뉴스 2024.05.24
25239 18m 스크린, 항공기 항적 빼곡했다…24시간 잠들지 않는 이곳 [르포] 랭크뉴스 2024.05.24
25238 미 법원, 삼성 상대 특허소송 낸 전 임원에 “혐오” 랭크뉴스 2024.05.24
25237 증권업 재진출한 우리금융,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빌딩 인수 추진 랭크뉴스 2024.05.24
25236 “환율 잡아” 김정은 지시에도 속수무책…북한 환율 사상 최고, 물가 들썩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