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불안한 시민 경각심 높아져, 최근 흉기 들고 가던 남성 시민 신고로 체포


긴급체포(PG)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최근 흉기 관련 범죄가 다시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커진다.

경남경찰청은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9시 50분께 경남 김해시 한 카페에서 40대 여성 지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은 찰과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숨진 여성과 음식점 인수를 둘러싼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다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남 남해군에서는 한 50대 남성 B씨가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흉기를 휘둘러 구속됐다.

B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11시 30분께 남해군 한 아파트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피해자에게 "너는 죽어야 한다"며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경찰은 B씨가 사회 불만이 많은 상태에서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여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9일 오전 부산에서는 한 50대 남성이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생중계 방송을 하던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했다.

검찰로 송치되는 '유튜버 살해' 50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 법원 앞에서 생방송하던 유튜버를 살해한 혐의(특가법상 보복살인)를 받는 50대 유튜버가 16일 오전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5.16 [email protected]


낮 시간대 인구 밀집 지역에서 범행이 발생해 당시 이곳을 지나던 많은 시민이 이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

이 같은 잇단 흉기 범죄에 시민은 불안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지난해 잇단 이상 동기 범죄로 시민의 평온한 일상이 위협받게 된 이후 흉기 사건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졌다.

지난 15일 오후 8시 20분께 경남 김해시에서는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가고 있다"는 시민 신고가 112에 접수돼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실제 지인을 해치려는 마음을 먹고 흉기를 들고 가던 중이었다.

이 남성은 "단순히 겁만 주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살인 예비 혐의로 이 남성을 입건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법 경시 풍조 속에 이 같은 흉기 범행들이 모방 범죄를 더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진단한다.

이효민 영산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형량은 판례를 따라가는데 이미 시민들은 여러 경로로 학습한 정보를 통해 법에 대한 공포감이 약해져 있다"며 "강력 범죄에 둔감해지면 결국 자기 분노를 타인에게 풀려고 하고 유사 사건을 통해 학습한 모방 범죄로 이어져 사회와 사법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621 그 청년 왜 눈물 흘렸나…포항 '천자봉'만 아는 사연 랭크뉴스 2024.06.13
20620 딸 몰래 3000억 골프사업 추진...‘박세리 父’ 고소 사건 막전막후 랭크뉴스 2024.06.13
20619 러, 푸틴 방북 임박설에 "일정 발표는 아직"(종합) 랭크뉴스 2024.06.13
20618 “부당 이득 50억 이상이면 무기징역” 공매도 개선 최종안 랭크뉴스 2024.06.13
20617 ‘성과금 350%·격려금 100%·1450만원·주식 20주’ 거부한 현대차 노조 랭크뉴스 2024.06.13
20616 만삭 아내 살해한 의사, 전략 게임이 원인? 게이머들 분노 랭크뉴스 2024.06.13
20615 추가 피해 신고 잇따라…“일주일 내 큰 여진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13
20614 쿠팡, “공정위 상품 추천 금지한다면…로켓배송 서비스 불가능” 랭크뉴스 2024.06.13
20613 미국 Z세대가 열광하는 ‘잇몸 담배’, 뭐길래? 랭크뉴스 2024.06.13
20612 [단독] ‘이첩 보류’ 이종섭 지시 이틀 묵힌 김계환…박 대령 주장 힘 실린다 랭크뉴스 2024.06.13
20611 국회로 간 환자들…“전공의 없다고 조직검사마저 3개월 밀렸다” 랭크뉴스 2024.06.13
20610 "이게 되네!" 14년만에 아이패드에 생긴 기능은 랭크뉴스 2024.06.13
20609 로컬푸드로 둔갑한 ‘중국산 주꾸미’…학교급식 유통 랭크뉴스 2024.06.13
20608 환자 10명 마취 시켜놓고 성폭행까지…끔찍한 수술대, 결국 랭크뉴스 2024.06.13
20607 ‘몰락한 리니지 왕국’...엔씨소프트, M&A로 위기 극복 선언 랭크뉴스 2024.06.13
20606 진동 멈췄지만, 공포 그대로…“큰 여진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13
20605 금요일도 불볕 더위 계속…서울 낮 최고 33도 랭크뉴스 2024.06.13
20604 쿠팡, 1400억 과징금 맞자 “로켓배송 막히면 소비자 피해” 랭크뉴스 2024.06.13
20603 대통령실 “푸틴 방북 며칠 안으로 다가와” 랭크뉴스 2024.06.13
20602 밀양 피해자 "반짝 상처만 주고 끝나지 않길…분노·걱정 감사"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