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조성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인 심근경색은 여전히 무서운 병이다. 치료를 받아도 환자의 30~40%가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치료 후 심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고, 저산소성 뇌 손상이 발생하면 뇌를 비롯한 다른 장기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근경색이란.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冠狀)동맥이 불안정한 동맥경화반 파열이나 혈전 등의 이유로 갑자기 막히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은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다. 따라서 심장근육이 점점 손상되고, 환자는 심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을 겪는다. 치료 시간이 지체되면 심장근육이 점차 괴사해 심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된다.”

-주요 증상은.

“가슴 통증이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언덕이나 계단을 오를 때 가슴에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나거나, 가슴 통증이 20~30분 이상 지속되면 재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가슴 통증이 가슴 외에 다른 부위로 퍼져 나가기도 하는데 목이나 팔, 턱, 치아 등 뻗치는 통증(放射痛)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밖에 호흡곤란이나 위통, 구토감이 발생할 수 있고 식은땀이 흐르거나 현기증이 나며 손발이 차가워지기도 한다. 심근경색 환자 중 20~30%에서는 전조 증상 없이 심근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 골든타임은 어떻게 되나.

“짧게는 2시간, 늦어도 6시간 이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은 내막과 외막 근육층으로 구성되는데,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이 죽을 때는 내막 쪽 근육층이 먼저 죽고 점점 외막 근육층으로 괴사가 진행된다. 이렇게 심장근육이 망가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2시간이므로 심근경색 치료 골든타임을 2시간 이내라고 말한다. 심장혈관이 막히고 4~6시간이 넘어가면 혈액 공급이 재개되더라도 죽은 심장근육을 되살리기 어려우므로 늦어도 6시간 이내 치료받아야 한다.”

-심근경색 치료는.

“심근경색이 의심될 때는 혈관이 막혀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실에서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해 막혀 있는 혈전 부위를 확인한 후 다리 혈관(대퇴동맥)이나 손목 혈관(요골동맥)을 통해 풍선 도자나 그물망처럼 생긴 금속 스텐트를 막힌 부위에 삽입하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한다.

상황에 따라 혈전용해제(tPA)를 정맥 주사하기도 한다. 특별한 기구와 인력이 없이도 빨리 시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있다.”

조성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246 반기문 "최대위기는 기후변화…세계 지도자 행동해야" 랭크뉴스 2024.06.13
20245 그날 의무헬기 '메디온' 왜 못 떴나…골든타임 놓친 훈련병 사건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랭크뉴스 2024.06.13
20244 룰에서도 판에서도, 총선 참패 반성 찾아볼 수 없는 국힘 전당대회 랭크뉴스 2024.06.13
20243 ‘전쟁 싫다’ 징집 거부한 러시아인… 韓, 난민 첫 인정 랭크뉴스 2024.06.13
20242 EU,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8% ‘관세 폭탄’ 예고 랭크뉴스 2024.06.13
20241 美 "G7서 우크라와 양자 안보협정 체결…미군 참전은 아냐" 랭크뉴스 2024.06.13
20240 37세 '먹방 유튜버' 갑자기 사망…원인은 "비만으로 인한 심장마비 추정" 랭크뉴스 2024.06.13
20239 美 5월 CPI 상승률 3.3%로 둔화…Fed, 연내 금리 인하 진행 부담 줄어 랭크뉴스 2024.06.13
20238 [사설] ‘대북 송금’ 이재명 기소, ‘檢 창작’ 둘러대지 말고 진실 밝혀라 랭크뉴스 2024.06.13
20237 프랑스 가수 프랑수아즈 아르디 80세로 별세 랭크뉴스 2024.06.13
20236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3.3% 상승···예상치보다 낮아 랭크뉴스 2024.06.13
20235 美 "하마스와 휴전안 이견 좁히려 노력…흥정할 시간 끝났다" 랭크뉴스 2024.06.13
20234 화난다고 뛰면 더 화나…연구된 분노 해소법은 진짜 쉽다 랭크뉴스 2024.06.13
20233 다급해진 마크롱, 극우 맹공…"제대로 일 못했다" 자책도 랭크뉴스 2024.06.13
20232 [르포]역시 ‘슈푸스타’… 푸바오, 데뷔 첫날부터 낮잠에 관람객은 무한 대기 랭크뉴스 2024.06.13
20231 韓, 카자흐 핵심광물 우선권 확보…SK에코, 리튬광산 개발한다 랭크뉴스 2024.06.13
20230 어머니의 편지 "누가, 왜 구명조끼 없이 수중수색 지시했나요" 랭크뉴스 2024.06.13
20229 서울의대 이어 연세의대도 집단휴진 가세…'빅5' 모두 문 닫나 랭크뉴스 2024.06.13
20228 [단독] 규정 없어 김건희 사건 종결했다는 권익위, 과거엔 “배우자 알선수재 가능” 랭크뉴스 2024.06.13
20227 “윤석열 대통령의 출구...개헌밖에 방법이 없다” [막전막후]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