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수진 하나은행 용산PB센터지점 부장 인터뷰
강수진 하나은행 용산PB센터지점 부장. 권현구 기자



올해도 ‘재테크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지속된 달러 강세와 중동 분쟁 장기화로 투자 환경의 예측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다. 주요 은행의 예금 금리도 3%대로 떨어지며 대체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고액을 굴리면서도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하는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서울 용산에서 자산가들의 종합자산관리를 지원하는 프라이빗뱅커(PB) 강수진 하나은행 용산PB센터지점 부장은 지난 1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환경의 혼란함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고액 자산가들은 대부분 안전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현금 자산의 60~80%를 국내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에 분할 매수로 투자하면서 달러와 엔화 등 외화도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액자산가들의 원픽(최선호) 투자상품은 채권이다.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장기채보다는 단기채 인기가 높다. 강 부장은 “향후 채권 금리는 위아래로 방향성이 급격히 나타나기보다는 부침을 겪으며 느리게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금리 방향성보다는 이자 수익을 보고 보유하는 방식이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자수익이 더 높은 쪽은 단기채이므로 단기채를 담은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특히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연내 만기가 끝나는 단기채 인기가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지금 시장은 ‘채권 또는 고정금리형’ 자산의 역할이 커진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고정금리형 상품이 신종자본증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30년 이상인데 5년 뒤 조기상환권인 콜옵션을 행사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4%대다. 위험 대비 이자수익이 쏠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부장은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제표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돼 후순위 채권이지만 금리가 높고 대형 금융사가 발행하는 것이기에 사실상 부도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자산가들이 채권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면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또 다른 자산은 부동산이다. 은행에서 부동산 투자자문을 받고, 함께 임장까지 나간다.

강 부장도 고객들과 함께하는 ‘용산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용산구에서 매물로 나온 건물을 둘러보며 발전 가능성부터 투자 유의사항 등을 소개하는 식이다. 강 부장은 “(새로운 투자자뿐 아니라) 기존 부동산 보유자들도 동네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962 ‘호국보훈의 달’ 군장병 사기 떨어뜨리는 ‘의외의 복병’ [일터 일침] 랭크뉴스 2024.06.02
19961 '채상병 특검' 연일 압박‥"VIP 격노 진실 드러나" 랭크뉴스 2024.06.02
19960 "강형욱 회사는 훈련소계 삼성"… 갑질에 우는 훈련사들 랭크뉴스 2024.06.02
19959 또 오물풍선 살포‥"서울·경기서 90여 개 식별" 랭크뉴스 2024.06.02
19958 교장은 명함에 '이 문구' 새겼다…지방 일반고의 의대진학 사투 랭크뉴스 2024.06.02
19957 강아지 '애기'라 부르는 한국인…타일러 "아픈 거 아닐까요?" 랭크뉴스 2024.06.02
19956 ‘양심적 병역거부자’ 오승환씨가 아들을 데리고 헌재에 간 이유 랭크뉴스 2024.06.02
19955 정부, 종부세 '다주택 중과'부터 손질…중과-기본세율 일원화 랭크뉴스 2024.06.02
19954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엇갈린 의견들…그래도 하는 게 낫다 랭크뉴스 2024.06.02
19953 [단독]"앗, 실수! 반대로 바꿔줘"…유독 그들만 허용되는 '꼼수 번복' 랭크뉴스 2024.06.02
19952 "2600만원 주는 것보다 키즈카페가 더 효과"…출산지원금 쇼크 랭크뉴스 2024.06.02
19951 '세기의 이혼' 판결에 재계 술렁…SK그룹 지배구조 영향 촉각 랭크뉴스 2024.06.02
19950 [단독] "앗, 실수! 반대로 바꿔줘""…536번 투표 번복한 21대 국회 랭크뉴스 2024.06.02
19949 "돈 많이 준다고 아이 안 낳더라" 지원금의 역설, 저출생 대책 쇼크 랭크뉴스 2024.06.02
19948 보잉 우주선 ‘스타라이너’ 첫 유인 시험비행 또 연기 랭크뉴스 2024.06.02
19947 “내 말 안 들으면 가족들 다 죽어”…신도 가스라이팅해 14억 뜯어낸 60대 랭크뉴스 2024.06.02
19946 쿠웨이트 군주, 셰이크 사바 새 왕세자로 책봉 랭크뉴스 2024.06.02
19945 22대 院구성 시한 닷새 앞인데…여야, 법사위·운영위 줄다리기만 랭크뉴스 2024.06.02
19944 엘살바도르 부켈레 2기 취임식 "'갱단 암' 이어 경제 치료할 것" 랭크뉴스 2024.06.02
19943 이준석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줘야' 판결에 이런 말을… 랭크뉴스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