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손으로 뜯으면 더 악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손과 발 등의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땀에 젖은 상태가 지속되면 ‘사마귀’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티눈이나 굳은살 등으로 오해해 스스로 뜯어내려 하거나 방치하면 다른 부위나 타인에게도 번질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피부 표면에 감염돼 발생한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는데, 두피나 얼굴, 몸통 부위 등 온몸의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표면이 거칠고 튀어나온 모양의 둥근 발진이 1~4㎜ 크기로 발생하지만, 위치에 따라 표면이 매끈하거나 두께가 납작할 수도 있다.

피부 사마귀를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구성원들에게 알려 병변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피부의 면역상태가 건강한 성인이라면 의도치 않게 사마귀 병변과 직접 접촉했더라도 반드시 전염되는 것은 아니므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다만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청소년은 더욱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옷이나 수건, 신발 등 간접적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급적 피부에 밀착하는 생활용품들은 개인별로 쓰는 것이 좋다.

사마귀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자랐다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수개월이 지났다고 봐야 한다. 이 때문에 감염된 경로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초기에는 티눈이나 굳은살 등과 비슷해 보여서 스스로 긁거나 뜯는 등 제거하려다 악화돼 번지는 사례가 많다. 또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젖어 있는 상태로 오래 있을 경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피부 장벽이 손상돼 있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료 방법으로는 냉동치료, 약물치료, 전기소작법, 레이저치료, 면역요법 등이 있다. 치료 후 통증과 함께 물집이 잡히고, 해당 부위가 착색되기도 하나 시간이 지나며 대부분 호전된다. 다만 환자의 면역력에 따라 20% 정도는 재발할 수 있어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대현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봄철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 땀을 흘릴 일이 많아지면서 손발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길 경우 사마귀가 보다 잘 발생하고 옮을 수 있다”며 “사마귀 병변이 다른 사람 피부와 접촉하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만지는 것에도 주의하고 평소 스트레스나 면역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534 ‘CEO 보험’ 절세효과 미끼로 中企 대표 ‘유혹’… 세금 미루다 폭탄 될 수도 랭크뉴스 2024.05.26
21533 [작은영웅] 피싱범을 낚았다…‘삼자사기’ 피해 청년의 통쾌한 복수(영상) 랭크뉴스 2024.05.26
21532 반려견 순찰, 효과 있을까? "학폭 피해 학생·장애인 구했답니다" 랭크뉴스 2024.05.26
21531 김정은과 '브로맨스' 과시하던 트럼프 사석에선 "내 배에 칼 꽂을 것" 랭크뉴스 2024.05.26
21530 "음주운전 이렇게 하면 구제된다" 꼼수 공유하는 도로 위 '김호중들' 랭크뉴스 2024.05.26
21529 “만원으로 여러 사람 행복하게 하는 건 음료뿐이죠?” 랭크뉴스 2024.05.26
21528 바이든 “우리가 한국과 일본을 하나로…상상 못한 일” 랭크뉴스 2024.05.26
21527 "8년간 3.5배 늘었다"... 노후 대비 연금저축펀드 '꿀팁' [부자될 결심] 랭크뉴스 2024.05.26
21526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천둥·번개 치는 곳도 랭크뉴스 2024.05.26
21525 아프리카 진출은 기업보다 앞서가는 공공기관 '코이카' 랭크뉴스 2024.05.26
21524 '두개의 전쟁'서 실리 챙긴 인도, 그 뒤엔 '모디의 보검' 있다 [후후월드] 랭크뉴스 2024.05.26
21523 '총리 교체' 국정 쇄신 상징인데…사표낸 한 총리 유임설, 왜 랭크뉴스 2024.05.26
21522 오늘 밤부터 전국에 비…다음 주 ‘흐린 날’ 많아 랭크뉴스 2024.05.26
21521 ‘뇌빼드’ 대신 사색하며 천천히 음미하는 웹툰 어때요[오늘도 ‘툰툰’한 하루] 랭크뉴스 2024.05.26
21520 면허정지 유예·지도부 처벌…정부, 마지막 전공의 복귀책 고심 랭크뉴스 2024.05.26
21519 4년5개월만에 한일중 정상회의…尹대통령, 연쇄 양자회담 랭크뉴스 2024.05.26
21518 "北, 메가톤급 도발 가능성" 美 '옥토버 서프라이즈' 주시 랭크뉴스 2024.05.26
21517 "장인 손 거치면 소가죽도 종잇장처럼"…잠실에 뜬 에르메스 공방[똑똑!스마슈머] 랭크뉴스 2024.05.26
21516 동남아 車시장 점령한 '이 나라'…일본차 빈틈 노렸다[Car톡] 랭크뉴스 2024.05.26
21515 또 나타난 기부천사, 쇼핑백에 '현금 2000만원'…5년간 1억1000만원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