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네타냐후에 '최후통첩'…전시내각 불협화음 커져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 참여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해온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내달 6일을 시한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후 가자지구 통치 계획을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간츠 대표는 18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전시 내각이 다음 달 8일까지 6개 항의 가자지구 전후 계획을 수립하기를 원한다"며 "이런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뚜렷한 목표와 청사진 없이 7개월 넘게 전쟁을 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셈이다.

이스라엘군 최고위 관리들은 전후 구상이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이 병사들의 목숨을 잃어가며 불필요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츠 대표는 또 주요 정책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전시 내각도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개전 직후 우리가 전시내각에 참여했을 때는 일관성 있는 지도부가 있어 실수를 피했다"며 "그러나 최근엔 무언가 잘못됐다.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승리를 보장할 지도부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간츠 대표는 이어 "소수가 방향타를 쥔 상태로 이스라엘이라는 배는 바위벽을 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츠 대표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전시 국민통합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정적인 네타냐후가 이끄는 우파 연정 참여를 선언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 간츠 대표,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등 투표권을 갖는 3인과 투표권이 없는 옵서버 3명 등 6명이 참여하는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전쟁 장기화하면서 불협화음을 쏟아냈다.

간츠 대표가 지난 3월 네타냐후 총리의 승인을 받지 않고 미국을 방문해 사실상 국가 지도자 행세를 하면서 전시 내각 각료들 사이의 틈은 더 벌어졌다.

또 가자지구 구호 확대, 라파 지상전 강행 등 주요 이슈를 둘러싸고 파열음은 계속 커졌다.

이런 가운데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 전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통치에 반대한다는 폭탄 발언을 쏟아내면서 전시 내각은 붕괴 직전 수준까지 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263 ‘문턱 높고 입맛 까다로운’ 유럽, K-푸드 공략법은[경제밥도둑] 랭크뉴스 2024.06.05
21262 “신의 보였다”…회장님 ‘통 큰 결정’에 IB업계 깜짝 [황정원의 Why Signal] 랭크뉴스 2024.06.05
21261 경사로에 주차된 1톤 트럭 '스르륵'‥달려온 시민들 랭크뉴스 2024.06.05
21260 지난달 김 물가 17.8% 올라…6년 4개월 만의 최고 랭크뉴스 2024.06.05
21259 전공의 사직 허용… 퇴로 터줬다 랭크뉴스 2024.06.05
21258 軍 병역자원 부족한데…현역병 2배 대체복무 ‘징벌’ vs ‘공정’, 헌재는 “합헌”[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05
21257 [실손 대백과] 4000만 가입한 실손보험, 4세대 갈아타야 할까 랭크뉴스 2024.06.05
21256 액트지오가 페이퍼컴퍼니? 오너 오늘 방한 "포항 유전은 기회" 랭크뉴스 2024.06.05
21255 SK 편입 후 고성장하는 실트론, 몸값 10조 전망까지... 최태원 입장에선 다행 랭크뉴스 2024.06.05
21254 밀양 성폭행범 “걔 평범한 여학생 아냐”…출소후 쓴 글 랭크뉴스 2024.06.05
21253 [단독] 훈련 과로사? 알고보니 고문 사망... 40년 만에 풀린 ROTC 소위의 원한 랭크뉴스 2024.06.05
21252 말기 폐암 환자 “항암제 복용 사흘만에 통증이 싹” …3세대 항암제 뭐길래 랭크뉴스 2024.06.05
21251 22대 국회 오늘 개원 본회의…원 구성 막판 협상 주목 랭크뉴스 2024.06.05
21250 충돌 '안전판' 무력화‥멈췄던 '포성' 다시 들리나 랭크뉴스 2024.06.05
21249 “NCT 성매매 루머…전혀 사실 아니다” SM 입장 떴다 랭크뉴스 2024.06.05
21248 "'장길산' 원고, 대충 쓰느니 펑크 내라더라"...한국일보와 함께한 황석영의 반세기[특별 인터뷰] 랭크뉴스 2024.06.05
21247 '대왕고래 석유 매장' 가능성 만으로 대통령 직접 발표는 이례적...시점 등 의문 투성이 랭크뉴스 2024.06.05
21246 “항암제 복용 사흘만에 허리 통증 사라져…뼈전이 탓” 말기 폐암 환자의 고백 랭크뉴스 2024.06.05
21245 추미애가 尹에게 내린 ‘도이치 지휘 금지’ 명령... 이원석도 지켜야 할까 랭크뉴스 2024.06.05
21244 "쓰레기 종량제 추진했더니 살해협박…그때 YS 결단 있었다"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