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송전탑 등 쓰러져 사흘째 전기 끊겨…총영사관 "한인 피해 규모 파악중"


17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휴스턴의 한 송전탑이 폭풍에 완전히 쓰러져 있다.
[Brett Coomer/Houston Chronicle/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 폭풍이 강타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대규모 정전이 사흘째 지속되고 있다.

휴스턴은 한인 동포들과 유학생도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어서 한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다행히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가운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일부 재산 피해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많은 가구에 정전이 이어지고 통신 문제도 발생해 정확한 피해 현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어제는 휴스턴 한인회관도 정전되고 전화도 불통인 상태였다"며 "정전 여파로 인터넷 연결과 휴대전화 등 통신까지 원활하지 않아 피해 현황 파악이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 공급이 복구되는 대로 한인들의 피해를 파악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도시 휴스턴을 포함한 해리스 카운티에는 재미동포와 유학생 등 총 3만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해리스 카운티 내 52만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전날 약 100만가구가 정전됐던 상태에서 절반가량이 복구됐지만, 여전히 대규모 정전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간) 미 휴스턴에서 폭풍으로 지붕이 파손된 집
[Yi-Chin Lee/Houston Chronicle/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휴스턴 북서부 교외 지역인 해리스 카운티 사이프러스 인근에 최대 시속 110마일(177km)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으며, 카운티 내 다른 지역에도 최대 시속 100마일(161km)의 강풍이 불어 곳곳의 송전탑이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졌다.

이 일대의 강풍으로 인한 화재와 사고로 모두 7명이 숨졌다.

해리스 카운티 당국은 일부 지역의 경우 전기가 복구되는 데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기상청(NWS) 산하 휴스턴 사무소는 이 지역의 주말 기온이 약 32.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고 이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공지했다.

그러면서 "폭풍 잔해물을 치우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휴스턴 보건부는 지역의 노인과 장애인 등이 있는 가구에 휴대용 냉방기기 400대를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토네이도와 강풍, 폭우로 최근 피해를 본 텍사스 내 7개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연방 기금이 지원될 수 있게 했다.

17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휴스턴에서 폭풍으로 나무들이 부러진 모습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445 조직에서 ‘권한위임’이 필요한 이유[임주영의 경영전략] 랭크뉴스 2024.05.25
21444 '난기류 비상착륙' 싱가포르항공, 수백억대 배상 몰리나 랭크뉴스 2024.05.25
21443 "한국 화장품 팔아요" 일본 편의점, MZ세대 유치 경쟁 랭크뉴스 2024.05.25
21442 경찰, '서울역 칼부림' 예고글 3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5.25
21441 네이버 갈등 달래기? 일본 재계, '강제징용 기금'에 2억엔 기부… 피고 기업은 빠져 랭크뉴스 2024.05.25
21440 감정가 1억4000만 원 시흥 아파트에 92명 몰려…경기도 아파트 경매 '후끈' 랭크뉴스 2024.05.25
21439 대통령실 “연금개혁에 대한 청년세대 의견 반영해야…여야 협의도 필요” 랭크뉴스 2024.05.25
21438 대통령실 "연금개혁, 쫓기듯 타결말고 22대 국회서 대타협해야"(종합) 랭크뉴스 2024.05.25
21437 “VVVIP인 국민이 격노했다…채상병 특검법 재의결하라”…2만명 함성 랭크뉴스 2024.05.25
21436 거리 나간 '野 7당' 범국민대회 "尹 거부권, 국민 인내심 한계" 랭크뉴스 2024.05.25
21435 강형욱 논란 속 ‘난 다르다’던 설채현…“경솔했다” 사과 랭크뉴스 2024.05.25
21434 우크라 영토 20% 장악한 러시아… 푸틴 “현 상황 기반한 평화 협상해야” 랭크뉴스 2024.05.25
21433 “뒤에서 쾅” 버스 사이 낀 택시…처참하게 찌그러졌다 랭크뉴스 2024.05.25
21432 ‘서울역 흉기 난동 예고글’ 3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5.25
21431 의대교수들 “의대 증원 확정 아니다…법적 절차 마무리 돼야“ 랭크뉴스 2024.05.25
21430 이재명 "윤석열 정부, 총선 결과에도 반성 안해…다시 심판해야" 랭크뉴스 2024.05.25
21429 ‘음주 뺑소니’ 김호중 때문에 난감하네...2억 들인 ‘관광 명소’ 사라질 위기 랭크뉴스 2024.05.25
21428 마지막 국회 본회의 앞두고...시민사회·야7당 “채 상병 특검법 통과시켜라” 랭크뉴스 2024.05.25
21427 홍준표 “채 상병 특검, 과도한 정치공세···찬성 운운 여당 의원 참 한심” 랭크뉴스 2024.05.25
21426 “일반 소주랑 똑같다고?”...믿었던 ‘제로 소주’의 배신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