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사회의 다양한 돌봄 문제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18일)은 가정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선 가정 밖 청소년들의 문제 짚어봅니다.

가정 밖 청소년.

5만 명이 넘는 걸로 추정되지만 이들의 자립은 막막한 실정입니다.

먼저 여소연 기잡니다.

[리포트]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린 A 씨.

16살 즈음, 경찰이 오고서야 자신이 학대 피해자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A씨/쉼터 퇴소 청소년 : "피투성이로 쫓겨났는데 그때 이웃 주민이 신고를 해주셔서 그때 처음으로 제가 받고 있는 게 아동학대라는 걸 알게 돼서…"]

청소년 쉼터에서도 폭력이 이어졌고, 결국 혼자 모든 걸 책임져야 했습니다.

[A씨/쉼터 퇴소 청소년 : "종교에 대한 부분을 조금 강요하는 부분도 있었고, 성인인 청소년이 10살 (청소년)을 발로 걷어차거나 안에서의 폭력도 있었고..."]

이런 가정밖 청소년들은 성인이 된 뒤에도 정부가 주는 자립정착금을 받지 못합니다.

[A씨/쉼터 퇴소 청소년 : "'부모님의 존재가 삶을 힘들게 하거나 상처를 줬던 친구들인데 왜 그 친구들이 부모님이 있다고 해서 지원을 못 받아야 하지?'라는…"]

자립정착금은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보호시설에서 지낸 청소년들에게만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쉼터 등 여성가족부나 법무부에서 관리하는 시설에서 지낸 가정밖청소년은 자립수당 등에서 지원에 차이를 겪습니다.

똑같이 유년시절부터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했지만 지원은 크게 차이가 나는 겁니다.

[구준선/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 사회복지사 : "가정 해체나 아동학대나 그런 어려움으로 입소하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사유나 이런 부분을 확인을 해서 자립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가정밖 청소년'의 규모는 5만 6천여 명으로 추정되지만, 지난 3월 기준 자립지원수당을 받은 사람은 207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763 ‘윤, 이태원참사 조작설’ 회고록 논란에 김진표 “의도와 달라” 랭크뉴스 2024.06.30
18762 “한동훈은 배신자” “탈당했던 원희룡”…공방 거세지는 원·한 랭크뉴스 2024.06.30
18761 갑자기 하천 불어나 고립되고…빗길 교통사고·정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30
18760 윤 대통령 ‘이태원 음모론’ 발언에 부글…탄핵 청원 70만명 넘어 랭크뉴스 2024.06.30
18759 아리셀, 위험성평가 '우수'에 산재보험료도 감면받았다 랭크뉴스 2024.06.30
18758 [바로간다] "'진짜 예술품'이 아니다"‥위기에 처한 독일 소녀상들 랭크뉴스 2024.06.30
18757 손웅정 고소 학부모 '눈물의 호소'…“돈 뜯어내려는 파렴치한 됐다” 랭크뉴스 2024.06.30
18756 ‘9년 솔로’ 수컷 뱀 호날두, 새끼 낳았다는데… 랭크뉴스 2024.06.30
18755 장맛비·강풍에 아파트 외벽 뜯기는 등 피해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30
18754 '안전교육 사각지대' 놓인 외국인 노동자들…제2의 참사 우려 랭크뉴스 2024.06.30
18753 장마 시작부터 강수량 평년 2배...2일에 큰 비 온다 랭크뉴스 2024.06.30
18752 뉴욕 식당 주문을 필리핀에서? '가상 종업원' 등장 논란 랭크뉴스 2024.06.30
18751 도주 우려 없다? ‘보복 우려’는?…영장 기각에 떠는 스토킹 피해자 랭크뉴스 2024.06.30
18750 "운전자도 필요 없다" 레벨-4 무인차량 도로에‥ 랭크뉴스 2024.06.30
18749 유럽 강타한 폭풍우… 프랑스·스위스 6명 사망·실종 랭크뉴스 2024.06.30
18748 국내 시추 ‘산 증인’이 보는 대왕고래… “결국 결론은 시추” 랭크뉴스 2024.06.30
18747 시진핑, 내달 SCO 정상회의 참석… 푸틴과 1개월여 만에 또 회동 랭크뉴스 2024.06.30
18746 내일 낮까지 장맛비 주춤…모레 또 ‘큰비’ 예고 랭크뉴스 2024.06.30
18745 檢, 이재명 대선캠프 정책담당자 '선거법 위반'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4.06.30
18744 '윤석열 탄핵' 청원 70만 돌파‥이번 주 여야 '전방위 격돌'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