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버드·노스웨스턴대 경제학자 연구 논문
“경제적 손실 규모, 기존 추정치의 6배“
지난해 7월 25일 그리스 남동부 로도스섬에서 발생한 산불을 피해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졌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이 12%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쟁에 버금가는 수준의 경제적 피해로, 종전 추정치의 6배에 달한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자 에이드리언 빌랄과 미 노스웨스턴대 경제학자 디에고 칸지그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논문에서 두 학자는 “210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지구 온도가 3도 오르면 전 세계의 생산·자본·소비가 50% 이상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한 국가 내에서 영구적으로 이어지는 전쟁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필적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50년 동안 기후변화 탓에 실질적인 구매력 감소가 일어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빌랄은 지구온난화가 없었다면 사람들의 평균 구매력이 지금보다 37% 더 높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러한 손실은 앞으로 기후 위기가 심화할수록, ‘전쟁 중 흔히 목격되는 경제적 손실’과 비슷한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고도 짚었다. 빌랄은 “전쟁과의 비교는 오로지 소비와 GDP 측면에서만 가능하다. 전쟁에 따른 고통과 죽음은 중요한 것인데도 이 분석에는 포함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서 계산된 기후 위기의 경제적 손실 규모는 지금까지 미국 등 각국 정부의 추정치보다 6배 더 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탄소 1톤 배출 때마다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을 190달러(약 25만 원)로 추산했다. 그러나 빌랄과 칸지그는 해당 비용이 1,056달러(약 143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213 때이른 사우나 더위 언제 꺾이나···6월 폭염일수 치솟았다 랭크뉴스 2024.06.23
20212 “머스크, 회사 女 임원과 셋째 얻어... 열두 번째 자녀 태어났다” 랭크뉴스 2024.06.23
20211 獨 뉘르부르크링서 ‘제네시스 트랙 택시’ 달린다 랭크뉴스 2024.06.23
20210 서울·지방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 4년째 9억원 이상 벌어져 랭크뉴스 2024.06.23
20209 불닭, 구글 검색량 역대 최고…전화위복된 ‘덴마크 리콜’? 랭크뉴스 2024.06.23
20208 공정위원장 “쿠팡 제재, 소비자 후생 증대···유튜브 7월 중 조사 마무리” 랭크뉴스 2024.06.23
20207 [속보] 나경원 "총선 패배 오판 반복할 수 없어" 당 대표 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4.06.23
20206 나경원 “대선 출마 안 해…미숙한 정치에 맡길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6.23
20205 의대교수 단체 "근로자 지위 인정받기 위해 헌법소원 제기" 랭크뉴스 2024.06.23
20204 한기정 공정위원장 “국내외 기업 구별 없이 쿠팡 제재… 알리·테무 조사 곧 마무리” 랭크뉴스 2024.06.23
20203 김장겸, MBC 상대 손해배상 소송 2심도 패소‥"해임 타당" 랭크뉴스 2024.06.23
20202 [단독] 與대표 출마 ‘나경원 캠프’ 상임고문에 이주영 전 부의장 랭크뉴스 2024.06.23
20201 추경호 “민주당 채 상병 청문회, 광란의 무법지대···국회의장 유감 표명하라” 랭크뉴스 2024.06.23
20200 이탈리아 첫 평화의 소녀상 설치…일본 정부 ‘노골적 방해’ 랭크뉴스 2024.06.23
20199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4.9 지진…“원전에 이상 없어” 랭크뉴스 2024.06.23
20198 추경호 "폭력·갑질 얼룩진 채상병 청문회'‥국회의장 조치해야" 랭크뉴스 2024.06.23
20197 나경원 “대선 출마 안한다, 계파 없고 사심 없는 내가 대표 적임자” 랭크뉴스 2024.06.23
20196 현대차·SK·LG ‘글로벌 기업’이라더니…R&D 투자 증가분 절반이 삼성전자 랭크뉴스 2024.06.23
20195 [속보] 나경원 “계파·사심 없는 내가 적임자”…국힘 당 대표 출마 랭크뉴스 2024.06.23
20194 이탈리아에 세워진 소녀상…일본 항의에도 “보편적 여성 인권 문제”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6.23